與, 野신당에 덕담속 ‘가시’ … “새정치는 행동으로”

與, 野신당에 덕담속 ‘가시’ … “새정치는 행동으로”

입력 2014-03-27 00:00
수정 2014-03-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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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차이 있는지 4월국회 북한인권법안 동의에 달려”

새누리당은 27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야권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출범과 관련, 축하를 건네면서도 새 정치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이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특히 4월 임시국회에서 북한인권법과 원자력 방호방재법, 기초연금법 등의 처리를 새 정치의 시험대로 삼겠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을 압박하는 등 기선잡기에 나섰다.

황우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새 정치 출범을 축하하고 당명대로 새 정치에 동참하는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면서도 “130석의 거대 1야당이 된 만큼 책임감을 갖고 민생 문제 해결에 앞장서달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제 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에 한 약속을 실천하는지 보겠다”면서 “안보를 강조한 마당에 진정성을 보이려면 원자력 방호방재법을 조속히 통과시키고 북한인권법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민생을 운운하며 발목잡기에 매진했던 야당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꼭 그리 되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최 원내대표는 그러면서도 “새정치민주연합은 진정성 있는 행동을 보여달라”며 “소수 강경파가 아니라 국민의 대변자로 다시 태어난 제1야당의 모습을 진심으로 기대한다”면서 ‘뼈있는’ 지적을 덧붙였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좋은 정치를 같이 하자”면서도 “새정치민주연합이 첫날부터 기초선거 무공천을 두고 불만의 목소리로 삐걱대고 있다. 결국, 국민과의 약속 운운하더니 기초공천을 뻔뻔하게 행사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유일호 정책위의장은 “새 정치가 되려면 정치적 쟁점과 무관한 국익 우선 법안에는 협조해 통과시키는게 그 첫걸음”이라면서 “북한인권법과 원자력 방호방재법, 기초연금법 등 복지3법의 조속한 통과에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당파적 이익을 내려놓고 민생을 최우선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약속이 꼭 지켜지기를 바란다”면서 “법안 인질잡기의 낡은 폐습부터 청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세 모녀 자살사건’의 방지를 위해 창당 1호 법안으로 복지 관련법 개정안을 발의한데 대해 “박근혜정부의 기초연금법을 막아놓고 첫 법안으로 생색을 내는 것은 모양이 나지 않는 일”이라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존 민주당과 차이가 있는지 없는지는 4월 국회에서 북한인권법의 처리에 동의하느냐에 달렸다”고 압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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