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司, 국정원·청와대에 활동내용 수시보고”

“사이버司, 국정원·청와대에 활동내용 수시보고”

입력 2013-11-20 00:00
업데이트 2013-11-2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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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의원, 전직 사이버사 근무자 면담

지난 대선 당시 국군 사이버사령부 530단 소속 직원들이 정치성향 글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530단이 국정원과 청와대에 수시로 활동내용을 보고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당 김광진 의원은 20일 전직 사이버사령부 근무자를 면담한 결과 이 같은 증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의 국감에서 사이버사령부 직원의 근무시간 트윗 할동량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의 국감에서 사이버사령부 직원의 근무시간 트윗 할동량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관계자는 사이버사령부 530단이 매일 오전 사이버사령관과 국방부 장관에게 2~3장 분량의 상황보고서와 1장 분량의 심리전 관련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해당 보고 내용은 수시로 국정원과 청와대에 전달됐다고 전했다.

530단 조직구성에 대해서는 “이모 단장과 박모 운영대장을 중심으로 한 점조직 형태로 운영됐다”며 “국정원과의 협조 채널도 이들이었으며, 국정원의 지시 속에 움직였을 것”이라고 증언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이어 “530단 단원들은 사복을 입은 채 다른 팀과 별도로 활동했으며, 서로를 일반 회사에서 쓰이는 직급을 사용해 호칭했다. 다른 팀에서는 530단이 하는 일을 잘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초대 사령관의 경우 기무사와 국정원 직원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등 개입받는 것에 반대했다. 결국은 장기간 근무하지 못하고 한직으로 밀려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에도 청와대와 국정원의 주도로 3개월에 1번씩 회의가 열렸으며, 이 자리에 사이버사령관도 수시로 불려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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