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의원 전원 삭발·단식… 사활 건 장외투쟁

진보당의원 전원 삭발·단식… 사활 건 장외투쟁

입력 2013-11-07 00:00
수정 2013-11-0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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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와 연대 ‘총력’

정부의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로 벼랑 끝에 몰린 통합진보당이 사활을 건 투쟁을 시작했다. 6일 소속 국회의원들은 전원 삭발을 단행하고 국회에서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또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장외투쟁을 강화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 총력을 쏟고 있다.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 중인 이석기 의원을 제외한 통합진보당 현역 의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정부의 위헌정당 해산 심판 청구안 제출에 항의하는 뜻으로 삭발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규, 김미희, 오병윤, 김재연, 김선동 의원.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 중인 이석기 의원을 제외한 통합진보당 현역 의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정부의 위헌정당 해산 심판 청구안 제출에 항의하는 뜻으로 삭발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규, 김미희, 오병윤, 김재연, 김선동 의원.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진보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민주주의 수호 통합진보당 사수 결의대회’를 갖고 “진보당에 대한 해산청구는 국정원과 국군까지 동원한 총체적 부정선거를 뒤엎으려는 치졸한 사기극” 이라고 비난했다. 또 “지난 대선에서 이정희 대표가 친일파 다카키 마사오(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칭)를 전 국민 앞에 폭로한 데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저열한 복수극”이라고 주장했다. 김미희 의원은 “진보당은 북한을 추종하거나 명령에 따른 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앞서 진보당은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민주노총,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전태일 재단 등 시민단체들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위헌정당 해산심판을 마치 군사작전 하듯이 긴급 안건으로 몰래 상정, 의결했다”면서 “위헌적인 정당해산 심판청구 의결을 전면 취소하고 헌법재판소 재판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진보당은 이날부터 서울 시내 곳곳에서 선전전을 시작하고, 전날에 이어 서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김재연 대변인은 “지금은 박근혜 정부의 반민주성에 대항하는 모든 세력과 촛불 시민이 연대해 저항해야 한다. 목숨 걸고 싸우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3-11-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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