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정부·공기업 인사…금주부터 속도내나

朴대통령, 정부·공기업 인사…금주부터 속도내나

입력 2013-10-13 00:00
수정 2013-10-1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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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인사, 귀국후 朴대통령 우선과제…감사원장부터 시작할듯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주부터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일주일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동남아 다자외교와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을 마치고 13일 오전 귀국한 박 대통령에게 무엇보다도 감사원장 등 정부 주요 공직의 빈자리를 채우고, 공공기관장 인사병목을 해소해야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라서다.

당장 50일 넘게 공백인 감사원장 자리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그리고 2개월 이상 공백인 경우가 30여명을 훌쩍 넘긴다는 공공기관장 인사가 최대 관심사다.

이미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에서조차 잔뜩 뜸만 들이고 있는 박 대통령의 인사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 순방 기간 정부 인사의 문제점을 공개리에 지적했고, 정우택 최고위원 역시 이 기간 인사지연을 지적하면서 청와대가 공공기관장 인선 과정에서 대선에 기여한 당 인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보은 인사론’까지 폈다.

나아가 새누리당은 공공기관장 인선에서 배려해야 할 당 출신 인사 리스트까지 전달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낮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명단을) 갖다드렸는데 아직 피드백이 없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집권 여당에서조차 인사 불만이 공공연하게 터져 나오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야당에 ‘인적자원 부족’이나 ‘준비되지 않은 정권’이라는 공세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청와대가 이번 주부터는 본격적인 인사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당장 14일에 박 대통령이 특별한 일정이 없어, 이날 막바지 인선 작업을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번 주부터 (인사가) 시작된다는 것 같다. (공기업) 그쪽으로 자리가 열린다고 한다”고 말해 이런 관측에 힘을 얹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기류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 고위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인선 작업이 대통령께서 귀국하셔서 가장 우선순위를 둬서 처리해야 할 일이고, 아마 그런 식으로 김기춘 비서실장도 대통령을 보좌할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김 실장 등이 후보들에 대해 여러 방식으로 물색을 하고 검증도 했을 것인 만큼, 대통령이 안계실 때 어느 정도 검증이 진행이 됐다면 대통령 귀국 후 그런 것을 김 실장이 정리해 보고드리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귀띔했다.

다만 인선이 발표될 경우, 그 대상은 감사원장이 될 가능성이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관계자는 “인선을 한다면 감사원장 인선이 될 가능성이 많지 않겠느냐”면서 “저희가 그런 식으로 대통령을 보좌해야죠”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감사원장 후보가 최종 선택을 앞둔 정도까지 진전됐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공공기관장 인선에 대해 “(공공기관장 공백이 너무 길어진다는) 언론 보도를 상당히 관심있게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그 부분에 속도를 내려고 하는데 공식적 선임 절차가 있고 해서 (늦어지고 있다) 그런 (우려의) 부분을 전반적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공공기관장 인선 배려’라는 당의 요구에 대해 이 관계자는 “정치인 출신이라도 전문성과 능력을 갖고 있으면 인선의 기준인 ‘국정철학 공유와 전문성’을 겸비한 분”이라며 “그런 분들은 당연히 낙하산의 의미가 아니라 이 정부에서 찾고 있는 인재들”이라고 말해 추후 당 출신 인사들의 공공기관장 인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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