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대통령궁 앞뜰에 양국 협력 의미 ‘아가티스’ 심어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기념식수를 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자카르타 대통령궁 이스타나 메르데카에서 유도요노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과 이어진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동남아에서 자생하는 열대성 나무인 ‘아가티스’를 정원에 함께 심었다.
인도네시아를 찾은 외국 정상이 기념식수를 한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행사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이번 국빈방문 의미와 양국 관계 발전을 염원하는 양국 정상 차원의 희망과 기대를 보여주고 있다는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오늘 식수한 기념나무는 양국 협력의 과거와 미래를 아우르는 뜻깊은 의미를 갖고 있다”며 “한국의 산림 개발 투자로 시작된 양국의 협력사, 수교 40주년이자 ‘한-인니 우정의 해’로 양국간 각별한 우의, 그리고 앞으로의 협력 발전과 도약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자리에 자신이 그동안 무역투자 관련 회의에서 ‘열정’을 강조하는 의미로 입었던 빨간색 재킷 차림을 했다. 이번 국빈 방문이 세일즈외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오전에는 자카르타 칼리바타 지역에 있는 영웅묘지를 찾아 영웅탑 앞에서 경례, 묵념한 뒤 헌화했다. 화환의 리본에는 영어로 ‘대한민국 대통령(President of the Republic of Korea)’이라고 적혔다.
영웅묘지는 우리의 국립현충원 격으로 인도네시아 독립 영웅을 비롯해 이 나라를 식민 지배했던 네덜란드와 일본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병사들이 묻혀 있는 곳이다.
박 대통령의 영웅묘지 헌화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배려 차원으로 풀이된다. 역대 대통령들도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시 이 묘지를 찾아 헌화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방명록의 이름과 직책, 출신국 란에 ‘박근혜, 대통령, 대한민국’이라고 각각 쓴 뒤 서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