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현안질의 여야 ‘주포’ 확정…창과 방패 대결

긴급현안질의 여야 ‘주포’ 확정…창과 방패 대결

입력 2013-09-29 00:00
업데이트 2013-09-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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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첫 정기국회서 치열한 공방전 예상

여야 정치권은 29일 이번 정기국회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선수’ 선발을 마치고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이번 질의는 야당의 요구로 성사된 만큼 ‘기초연금 공약 후퇴’와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와 같이 주로 여권이 공격에 노출되는 주제로 짜여짐에 따라 여야의 질문자들로 ‘맞춤형’으로 기용된 것으로 보인다.

두 사안 모두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데다 박근혜 정부 들어 첫 정기국회에서 여야간 공식적 대결의 무대인 만큼 창과 방패의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두 분야로 나눠 우선 채동욱 전 총장 문제에는 권성동 김도읍 김진태 등 검사 출신 의원을 ‘출격’시킨다.

이들은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국정조사 때도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어, 팀워크나 개인기 면에서 야당의 공세를 차단할 것으로 새누리당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어 안종범 유성걸 김현숙 의원은 기초연금을 둘러싼 야당의 공세에 논리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안 의원은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기초연금의 주요 골자를 설계했고, 유 의원 역시 기획재정부 정통 관료 출신으로서 국가 재정 문제를 들어 계획 수정의 불가피성을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기초연금 문제는 이미 국민께 재정 상황을 들어 불가피성을 설명해 이해하는 분위기이고, 채 총장 사퇴는 개인의 도덕성과 관련된 문제”라면서 “야당이 정치적 공세를 벌이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도 ‘전투력’이 뛰어난 해당 분야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이춘석 박범계 신경민 의원은 채 총장 사퇴 의혹을 파헤치고, 당내 복지 전문가인 강기정 김용익 의원이 기초연금 후퇴 문제를 부각시킬 방침이다.

이춘석 의원은 법사위 야당 간사로 검찰총장 사퇴 건을 집중 점검해 왔고, 박범계, 신경민 의원은 최근 국정원 국정조사에서 ‘저격수’로 활약한 점이 인정을 받았다.

강기정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기초노령연금법 제정안을 발의했고,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을 지낸 김용익 의원은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에 항의하며 단식농성을 벌인 ‘강골’로 통한다.

긴급 현안질의에 나서는 한 의원은 “구체적인 전략을 지금 공개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방향으로 나설 것”이라고 했고, 또 다른 의원도 “상식적으로 볼 때 문제가 되는 부분을 집중 공격하겠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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