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진보당, 바람처럼 사라져야”

與 “진보당, 바람처럼 사라져야”

입력 2013-09-04 00:00
수정 2013-09-0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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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통성 위해 종북제거”…민주엔 등원압박

새누리당은 4일 내란음모 혐의를 받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종북세력’에 의해 국가 정통성이 훼손됐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대야 총공세에 나섰다.

체포동의안이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되는데 장애물이 없는 상황이지만, 새누리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야권 내 ‘종북주의’를 뿌리뽑아 보수 우파 중심의 국가 정통성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11총선에서 당시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를 결성했던 민주당의 책임론을 부각시키는 것은 ‘이석기 사태’ 후 전개될 올해 정기국회에서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헌법 가치와 국가 정통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국헌 논란, 내란음모라는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혐의를 가진 사람이 국회의원 특권 뒤에 숨어 수사를 피하는 일을 마감해야 한다”고 이석기 의원을 겨냥했다.

이인제 의원은 “민주화 이후로 한국의 정통성이 많이 손상을 입고 흔들리고 약화하다 보니 이번 사태를 낳지 않았나 싶다”면서 “이 기회가 한국의 정통성을 확고히 세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병수 의원은 “오늘은 한국을 민주공화국으로 규정한 헌법1조를 생각나게 한다”면서 “반(反)헌법 행태를 일삼은 이석기 의원이 헌법기관의 직무를 수행하도록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원유철 의원은 “내란음모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면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진보당은 대한민국에 존재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면서 “진보당은 바람처럼 사라져라”고 가세했다.

새누리당은 전선을 야권연대를 했던 민주당에까지 확장시켰다.

야권연대를 고리로 ‘민주당 원죄론’을 내세우는 한편 서울광장에서의 장외투쟁을 하루 속히 접고 국회로 돌아오라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작년 19대 총선에서 이기겠다는 생각 하에 국가 전복 세력과 무차별적으로 손을 잡았다”고 비판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민주당이 장외로 나간 명분도 분명치 않고 국민 지지도 미약하다”면서 “국회로 돌아올 명분으로 ‘떡을 주지 않으면 안 들어가겠다’고 징징 우는 것 같은 모습이 참 볼썽사납다”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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