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회의록 공개는 국격 뒤흔든 행위”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을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각을 세워온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6·25전쟁 발발 63주년인 25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놓고도 박 대통령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반박했다.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윗터에 올린 글에서 “6·25 전쟁 63주년, 피와 죽음으로 나라를 지킨 선열들의 애국의 마음을 되새기면서 우리가 다짐할 것은, 더이상 피와 죽음이 없는 평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 아닐까요”라면서 “NLL을 수많은 젊은이들의 피와 죽음으로 지켜온 역사를 우리가 끝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의 NLL도 수많은 젊은이들이 피로 지키고, 죽음으로 지킨 곳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을 일종의 패러디 형태로 반박한 셈이다.
한편 노무현재단은 국정원의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에 대해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대통령기록물인 대화록을 막가파식으로 공개한 것은 국기문란 그 자체로, 국격을 뒤흔든 행위”라며 “대화록을 불법공개했을 뿐 아니라 악의적인 짜깁기·허위날조한 발췌록을 갖고 정쟁의 수단으로 악용했다”고 비판했다.
재단은 “국정원과 새누리당, 박근혜정부는 이에 대해 법률적, 정치적으로 모든 책임을 져야 하며, 왜 이런 사태가 벌어졌는지 명백하게 밝혀져야 한다”며 “새누리당 서상기 정문헌 의원, 남재준 국정원장 등에게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