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25일 “사회구조를 바꾸는 것은 우리 모두의 숙제로, 사회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상계9동 상원초등학교에서 열린 ‘안철수의 노원콘서트’에서 사교육 문제 해결 방안과 관련, “사교육을 없애려면 근본적으로 사회구조가 개혁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제대로 된 직장이 대기업, 공무원, 의사, 변호사밖에 없는 상황에서 대학교육, 입시교육도 그쪽으로 가게 되고 사교육도 맞물려 발달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우리나라에 1만 개 정도의 직업이 있는데 1만 개 직업을 가진 개인이 노력한 만큼 대가를 얻을 수 있는 구조라면 모든 것이 순차적으로 정상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구조가 바뀌어야지 선핵학습 금지 등 법으로만 규제하면 사교육 수요는 그대로인데 공급만 억제하는 것이어서 해결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꿈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흔적을 남기는 삶”이라며 “매 순간 치열하게 살면서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좋은 흔적을 남길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답변했다.
그간의 선택을 후회한 적이 없느냐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는 “감정을 소비하는 후회는 하지 않고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는다는 미래지향적 후회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노원 지역 학생과 주민 등 2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안 의원은 진로 문제, 사교육, 학교폭력, 사춘기 자녀와의 갈등 등 참석자들의 다양한 고민을 듣고 대화하는 식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안 의원은 매달 한차례 노원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안 의원은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의 문제 제기로 행사 장소가 바뀌는 등 논란이 인 것을 의식한 듯 모두에 “정치적 질문은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으며, 실제 로 정치 관련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