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최장집·소장 장하성…“자생적 시민포럼과 연계”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22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네트워크 내일’(이하 내일)을 출범시켰다. 사실상의 창당 수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안철수(왼쪽) 무소속 의원이 22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 서교빌딩에서 싱크탱크 ‘내일’의 창립 계획을 발표한 뒤 이사장을 맡은 최장집(가운데) 고려대 명예교수와 소장을 맡은 장하성 전 안철수 대선캠프 국민정책본부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안 의원은 회견에서 “‘내일’은 정책 전문가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열려 있는 완전한 개방형”이라면서 “여러 분야에서 자생적인 시민참여 포럼들과 연계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내일’의 이사장에는 진보 성향의 원로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를, 소장에는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대선캠프 국민정책본부장을 맡았던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임명했다. 최 이사장은 “좋은 인적 자원, 좋은 뜻을 가지고 한국 정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정치 리더십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게 연구소의 중요 역할”이라고 밝혔다. 신당 창당 문제에 대해서는 “그 방향(신당 창당)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민주당 등 현재 정당 체제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판단해야 할 일”이라고 말해 ‘안철수발(發) 야권의 재편’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안 의원은 “연구소는 정당이나 선거 인재풀과는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독일에 체류 중인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의 후원회장이기도 한 최 이사장 영입을 위해 안 의원은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다음 달 말 콘퍼런스 형태의 창립 기념행사를 열고 ‘내일’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며 후원금을 모아 운영할 방침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3-05-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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