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115명 차량 59대로 귀환, 1명은 일정 변경
현재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나머지 50명은 오는 29일 오후 추가로 귀환할 예정이다.
2번에 걸쳐 진행된 이날 귀환절차는 북한 측의 차량검사 등의 이유로 약 2시간 이상 지연됐다.
1차로 우리측 체류인원 11명은 오후 2시40분께 차량 4대에 나눠타고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이어 115명의 체류인원이 오후 4시20분께 차량 59대를 이용해 돌아오면서 이날 계획된 귀환절차는 완료됐다.
애초에는 116명이 돌아올 것으로 계획했으나 개성공단관리위원회측 직원 1명이 29일 돌아오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하면서 115명이 돌아오게 됐다.
귀환한 인원 중에는 중국인 1명도 포함돼 있다.
일정을 변경한 1명을 뺀 126명이 계획대로 귀환했으나 75대를 이용할 예정이던 차량은 63대로 줄어들었다.
이들은 최대한 많은 생산물품 등을 실은 차량에 탑승에 남측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북측은 “신고된 것보다 나갈 물량이 많다”면서 근로자들의 짐과 차량을 철저히 검사하고 일부 벌금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 근로자들은 “안타깝다”,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도 취재진의 구체적인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임원을 비롯한 입주기업 대표들은 이날 CIQ로 나가 귀환한 직원들을 맞이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CIQ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결정 수용” 입장을 밝히며 정부에 피해보전 대책과 방북 허가 등 4개 항을 요구했다.
이들은 회견에서 ▲ 개성공단에 있는 거래처 소유의 제품과 원부자재 보호 대책 ▲ 남북 당국 간 대화 지속 추진 ▲ 입주기업 재기를 위한 실질적 피해 보전대책 ▲오는 30일 방북 허가 등을 촉구했다.
기업협회는 이날 오전까지도 입주기업 잔류인원의 전원 철수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채 각 기업의 개별적인 결정에 맡겼으나 막판 정부 측의 철수 결정을 수용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기업 주재원들이 체류를 희망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애초 계획했던 대로 귀환이 이뤄지지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왔다.
또 북한 측이 인원에 대한 귀환 허가는 내줬지만, 차량에 대한 허가를 지연시키면서 계획대로 귀환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북한 측은 우리 측 인원의 귀환 자체에는 협조했지만 어떤 물품이 실리는지에 초점을 맞춰 차량검사를 철저히 하느라 귀환 시간이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원 철수 방침 이후 처음으로 귀환이 이뤄진 이날 CIQ에는 입주기업 관계자들과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외신을 포함한 45개사에서 온 취재진 230여명이 몰려들어 뜨거운 취재 경쟁을 펼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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