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적 군사적 행동 과시하게 될것”…軍 “최고수준 전투준비태세” 해석
北김정은, 동해서 軍 상륙ㆍ반상륙 훈련 참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5일 동해에서 인민군 제324대연합부대와 제287대연합부대, 해군 제597연합부대의 상륙 및 반상륙 훈련을 참관했다. 사진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쌍안경으로 북한군의 상륙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5일 동해에서 인민군 제324대연합부대와 제287대연합부대, 해군 제597연합부대의 상륙 및 반상륙 훈련을 참관했다. 사진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쌍안경으로 북한군의 상륙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은 26일 군(軍) 최고사령부 성명을 통해 전략미사일 부대와 장거리포병 부대를 포함한 모든 야전 포병군을 “1호 전투근무태세에 진입시킨다”고 밝혔다.
최고사령부 성명은 이날 최근 미국 B-52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비행훈련, 남한 언론의 ‘한미연합군 작전계획’ 및 평양에 대한 미사일 타격 계획 보도 등을 언급하고 “나라의 자주권과 최고 존엄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단호한 대응 의지를 실제적인 군사적 행동으로 과시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위협했다.
성명은 “우리를 겨냥한 미국의 핵전쟁 소동은 위험계선을 넘어 실전단계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나라의 자주권과 최고 존엄이 여지없이 침해당하고 미국의 핵위협과 공갈이 실전행동으로 번져지고 있는 험악한 현실을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가 찾은 명명백백한 결론”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최고사령부는 지금 이 시각부터 미국 본토와 하와이, 괌도를 비롯한 태평양군작전지구안의 미제침략기지들과 남조선과 그 주변지역의 모든 적대상물들을 타격하게 된 전략로케트부대들과 장거리포병부대들을 포함한 모든 야전포병군집단들을 1호전투근무태세에 진입시키게 된다”고 밝혔다.
’1호전투근무태세’는 그동안 북한 매체에 등장하지 않았던 표현으로, 높은 수준의 전투준비 태세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군의 한 소식통도 “우리 군의 기준으로 보자면 최고 수준의 전투준비태세에 돌입하면 화기에 실탄과 탄약을 장착하고 완전 군장을 꾸린 후 진지에 투입되는 단계”라면서 “북한이 미사일과 장사정포 부대에 최고 수준의 전투준비태세를 명령한 것 같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우리 정부를 겨냥, “상전의 대조선적대시정책에 동조해 춤추는 남조선의 현 괴뢰당국자들에게도 우리 군대의 초강경 의지를 물리적 행동으로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첫 순간타격에 모든 것이 날아나고 씨도 없이 재가루로 불타버리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고 위협했다.
이어 “그 무슨 ‘원점’ 타격과 ‘지원세력’, ‘지휘세력’에 대한 응징의 기회라는 것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어리석은 망상은 없을 것”이라며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몰아넣고 평화번영의 길을 5년이나 가로막은 전 집권자의 매국배족행위가 현 집권자에 의해 그대로 지속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최근 북한의 군사적 도발시 원점 및 지원, 지휘세력까지 타격하라고 군에 지시했으며 이런 작전 지침은 정승조 합참의장과 제임스 D.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이 지난 22일 서명한 ‘한미 공동 국지도발대비계획’에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성명은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 진보적 인류에게 날강도 미국의 강권과 전횡을 반대하는 투쟁에 한결같이 떨쳐나설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