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安측 신경전 고조…힘겨루기 본격화

민주-安측 신경전 고조…힘겨루기 본격화

입력 2013-03-14 00:00
수정 2013-03-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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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와 민주통합당과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은 4ㆍ24 재보선 노원병 선거구의 후보 단일화를 내세워 안 전 교수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는데 반면 안 전 교수측은 계속되는 ‘안철수 때리기’에 대해 적극 반격에 나서는 등 힘겨루기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민주당 양승조 의원은 14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나와 “정치도의적으로도 안 전 교수를 적대시해선 안된다”면서도 “안 전 교수가 부산에 출마, 지역구도 타파에 앞장섰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손학규 상임고문과 가까운 그는 단일화가 안된 상태에서 안 전 교수가 재보선에서 이기고 신당 창당에 나서는 경우를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은 뒤 안 전 교수와 손 고문간 연대설에 대해 “두 번이나 당 대표를 한 손 고문이 안 전 교수와 손잡고 현재 정치구도를 깬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상상이자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진보정의당 조준호 공동대표는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안 전 교수의 노원병 출마는 지역정치를 벗어나는 것도, 가시밭길도 아니다”라고 거듭 비판한 뒤 “일방적 양보를 강요하는 방식의 무조건적 단일화는 옳지 않다. 당당히 경쟁해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안 전 교수의 노원병 출마에 대한 야권의 공격과 관련, 안 전 후보측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나와 “비판이 조금 과도하다”, “가혹한 측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안 전 교수가 부산 영도에 출마해야 한다는 여야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새로운 세력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낀 기존 정치권의 적대적 공존”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민주당이) 차려놓은 밥상도 못 챙겨먹은 채 지난 총·대선에서 모두 진 것도 연합하면 이긴다는 신화 때문 아니었느냐”며 “쇄신이 부족했다. 연합도 필요하지만 쇄신 경쟁이 좀 일어나야 앞으로 총·대선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측의 신경전은 안 전 교수측이 대선 당시 선거지원 조건으로 안 전 교수를 미래 대통령이라고 밝힐 것을 요구했다는 민주당 문재인 전 후보측 주장을 둘러싼 ‘진실게임’과 맞물려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서조차 “불필요한 감정싸움을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 전 후보측 단일화 협상팀 멤버였던 박영선 의원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미래대통령 논란’과 관련, “제가 룰 협상에 들어갔던 부분에 있어서는 속기록이 있고, 지금 뒷말이 없다”며 “일정기간이 지난 뒤 합의하에 속기록을 공개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서로 억울한 면이 있더라도 가슴에 묻고 가는게 맞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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