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규 인사청문회 ‘논문표절’ 의혹 집중 검증

윤성규 인사청문회 ‘논문표절’ 의혹 집중 검증

입력 2013-02-27 00:00
수정 2013-02-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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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7일 윤성규 환경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업무 수행 능력과 도덕성 등에 대한 검증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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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규 환경부장관 내정자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민주통합당 김경협 의원이 제기한 박사학위 논문 ‘짜깁기’ 의혹과 관련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성규 환경부장관 내정자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민주통합당 김경협 의원이 제기한 박사학위 논문 ‘짜깁기’ 의혹과 관련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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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청문회에서는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윤 내정자의 논문 표절, 증여세 탈루, 아들 병역 기피 의혹 등에 대한 질의가 잇따랐다.

민주통합당 김경협 의원은 “현대건설 김모 연구원이 발표해 지난 5월 유기성자원학회 논문집에 실린 논문과 지난 2월 윤 내정자의 박사 학위 논문은 같은 장소에서 같은 장비를 이용해 같은 방법으로 연구해 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후보자가 논문 전체, 주요 데이터를 상납받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윤 내정자는 “(두 논문의) 데이터는 같다”며 현대건설 측에서 데이터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현대건설에서 발표한 건 주로 효율과 처리 부분만 다뤘고 저는 그 외에도 여러 부문을 다뤘다”고 해명했다.

윤 내정자는 석상 조각의 비유를 들어 “채석장의 돌은 같지만 조각은 다르게 된 것”이라며 “그쪽(현대건설 김모 연구원 논문)은 일부를 조각한거고 저는 완전히 다른 모양의 조각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지난해 장남에게 3천만원을 증여하고 장관 후보자 내정 바로 전날에야 증여 관련 신고를 하지 않았냐”며 증여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윤 내정자는 “증여 의사가 전혀 없었다”며 “올해 1월1일부터 상속세법이 개정돼 조치한 것이고, 제 돈이기 때문에 다시 저와 집사람 명의로 다시 예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의원이 “2008년에도 장남에게 2천만원을 증여했는데 자식 명의로 통장을 개설해 입금하는 것이 바로 증여”라고 추궁하자 윤 내정자는 “증여가 아니고 예금자보호법의 보호를 받기 위해 나눠서 예금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또 “윤 내정자의 큰아들이 2012년 박물관 및 미술관 준학예사 자격시험 응시를 이유로 입영을 연기했으나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다”며 “고의로 병역을 기피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주로 4대강 수질 개선, 유해화학물질 관리, 온실가스 감축, 음식물쓰레기 처리 문제 등 환경부 정책 현안에 대한 윤 내정자의 견해를 묻는데 주력했다.

새누리당 주영순 의원은 환경부와 지자체의 관리감독 소홀 문제를 지적하면서 “환경부는 지자체에 위임했다며 세부적인 신경을 안 쓰고, 지자체는 수동적, 형식적으로 감독해서 사각지대 발생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같은 당 김성태 의원은 “환경부가 환경영향평가 및 유해물질 단속 시 강제할 권한이 없어 종이호랑이 부처로 전락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윤 내정자는 지난 정부의 환경정책과 관련, “녹색성장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지표를 제대로 설정했어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며 “온실가스도 2020년에 전망치 대비 30% 줄이는 것으로 돼 있는데 확실한 로드맵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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