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일각서 일부 장관내정자 ‘용퇴론’ 제기

與일각서 일부 장관내정자 ‘용퇴론’ 제기

입력 2013-02-27 00:00
수정 2013-02-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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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朴정부 순항 도우려면 용퇴해야” 김용태 “대통령 결심 필요”

새누리당 일각에서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부정적 여론에 휩싸인 일부 박근혜 정부의 장관 내정자에 대한 ‘용퇴론’이 27일 공식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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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부터 장관 내정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일부 내정자의 경우 언론 및 야당에 의한 도덕성 문제 제기로, 적격성 시비가 불붙고 있음을 의식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 내각에 대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여야 간 공방은 물론, 당내 갑론을박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5선인 정의화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며 “우리 사회의 물질만능주의, 그로 인한 금전 탐욕이 이번에 전관예우와 같은 고위직의 부패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장관이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국민으로부터 존경받지 못하면 어떻게 ‘박근혜 정부’가 앞으로 추진할 건강한 신뢰 사회를 통한 국민대통합을 이루겠느냐.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금전 관련 의혹이 제기된) 당사자들은 억울할 수 있지만 스스로 용퇴해 ‘박근혜 정부’가 순항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재선인 김용태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 무기중개상 고문활동 의혹이 제기된 김병관 국방장관 내정자의 자진사퇴 또는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국방장관을 하려는 분이 무기중개상에 재직했다는 것은 선뜻 수긍하기 어렵다”며 “국회에서 처리하기는 매우 힘든 상황인 것 같고 후보자의 결심 아니면 대통령의 결심이 필요한 상황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나아가 김병관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무산, 박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데 대해서도 “파탄에 이르게 하는 초석을 놓는 일이므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 판단은 아니지만 현오석 경제부총리, 황교안 법무장관 내정자 등에 대해 야당이 집중 검증하겠다고 벼르는 만큼 당사자들이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회 국방위원인 유기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이 김병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사실상 ‘보이콧’하고 있는데 대해 “법치에 대한 위협이며, 국방장관은 새 정부 안보라인의 주축인데 민주당은 발목잡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적의 도발이 있다면 장관 공백상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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