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미국ㆍ러시아와 같은 시간 통보받아…1ㆍ2차 때와 큰 차이
북한이 12일 3차 핵실험을 강행하기 전에 주변국에 통보한 것은 전날 오후 9시 20분인 것으로 확인됐다.또 북한은 1ㆍ2차 핵실험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중국에 먼저 통보해주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3일 “북한은 11일 오후 9시20분께에 주변국인 미국, 중국, 러시아에 (실험 강행 방침을) 동시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핵실험 하기 14시간 37분 전이다.
미국은 30여분 뒤인 오후 10시께 우리 정부에 이를 전달했다. 미국은 우리 정부에 ‘준비가 완료되면 핵실험을 하겠다’는 취지의 북한 메시지를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통보 시점와 방식은 1ㆍ2차 핵실험 때와는 크게 달라진 것이다.
북한은 1차 핵실험 때는 중국에만 핵실험을 실시하기 4시간 전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핵실험 때도 중국에 먼저(핵실험 30분전) 알린 뒤 미국(25분전)에 알리는 방식을 택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혈맹’인 중국도 다른 나라와 차이를 두지 않고 같은 시점에 통보한 것이다.
여기에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유엔 대북제재 결의 2087호에 대한 중국의 찬성으로 껄끄러워진 양국 관계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을 앞두고 북한에 여러 채널을 통해 강도 높게 핵실험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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