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남, 美ㆍ日 이어 中ㆍ러 6자수석과도 협의
정부는 12일 북한의 제3차 핵실험 강행과 관련해 소집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엄중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12일 오전 9시(뉴욕 현지시각) 우리 정부의 요청으로 소집되는 유엔 안보리 회의의 논의방향과 관련, “지난번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087호에서는 북한이 추가도발하면 중대한 조치를 취하기로 명시돼 있다”면서 “우리 정부로서는 지난번 결의내용을 감안하면서 엄중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 직후 2월의 순번제 의장국 자격으로 안보리 이사국들에 긴급회의 소집을 통보했다.
안보리는 지난해 12월 12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지난달 23일 채택한 결의 2087호에서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 도발에 ‘중대 조치’(significant action)를 취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외교부는 이날 북한의 핵실험 직후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과의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긴급 전화협의에서 한미간 긴밀한 협의를 다짐하면서 안보리에서의 신속하고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조 대변인은 전했다.
김 장관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도 전화통화를 가졌다.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미국,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와 긴급전화 협의를 갖고 북핵과 관련된 현 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조 대변인은 임 본부장이 중국과 러시아의 6자회담 수석대표와도 접촉할 계획이 있음을 확인하면서 “앞으로 6자회담 주요국과 긴밀한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