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아버지 그림자에서 벗어나”

“김정은, 아버지 그림자에서 벗어나”

입력 2013-02-12 00:00
수정 2013-02-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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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이어 핵실험 강행..자신만의 업적 만들기”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의 그림자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고 미국의 CNN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CNN은 김정은이 장거리 로켓 발사로 국제사회의 제재가 가해진 상황에서도 추가 핵실험을 강행했다며 이는 자신만의 업적을 만들기로 결심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CNN은 특히 부족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에게 충성했던 군부를 과감히 교체해 내부적으로도 권력 기반을 빠르게 다져왔다고 평가했다.

CNN은 또 김정은이 스위스에서 유학하고 서구 영화의 팬이라는 점에서 김정일보다는 ‘거래’가 가능한 사람이라는 신호가 있었지만 최근의 공격적 태도는 이런 인식이 틀렸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연세대학교 문정인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한 지도부는 국가 안보에 관해서는 강경파든 온건파든 한마음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 교수는 이어 “북한 지도부는 자신들의 행동이 공격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로켓 발사는 평화적 목적의 주권 행사에 해당하며 3차 핵실험도 미국과 유엔의 부당하고 불공평한 제재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아시아 태평양 글로벌연구그룹의 재스퍼 김은 “김정일이 ‘우편 세대’라면 김정은은 기본적으로 ‘구글 세대’로 볼 수 있다”며 “국제사회를 향해 발언을 많이 할수록 필요한 돈과 안보를 확보하는데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해군연구소(CNA)의 켄 가우스 국장은 김정일의 경우 군을 중심으로 지도력을 발휘했으나 김정은은 권력의 중심 측을 군에서 당으로 이동시키며 변화를 꾀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할아버지 김일성이나 아버지 김정일이 보여준 절대 권력을 행사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문 교수는 “김정은이 당과 군을 제어하고 있으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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