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치권 등장에서 대선출마 선언까지

안철수 정치권 등장에서 대선출마 선언까지

입력 2012-09-19 00:00
수정 2012-09-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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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오락프로서 인지도 상승..청춘콘서트로 젊은이 ‘멘토’ 부상작년 서울시장 양보 결정적 계기..장고 끝 1년만에 최종결심

벤처신화의 주인공 중 한명이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추게 된 것은 2009년 6월 MBC ‘무릎팍 도사’에 출연하면서부터다.

이때만 해도 사회 명사로서의 이미지가 강했지 정치권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어보였다.

안 원장이 대외적으로 사회적으로 문제의식을 담은 비판적인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한 것은 2008년 스마트폰 사회로 진입하면서 대기업 중심주의의 IT 생태계 및 정부의 미온적 대책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면서다.

그러던 그는 지난해 9월까지 청춘콘서트를 진행해 대중과의 직접적인 접점을 넓히며 젊은이의 ‘멘토’로 이미지가 확장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안 원장이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내비치자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하며 서울시장 자리가 떼어 놓은 당상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그는 당시 박원순 변호사에게 후보 자리를 전격 양보했다.

후보 단일화 협상이나 어떤 조건도 없이 이뤄진 당시 결정은 정치권 안팎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기성 정치권의 ‘불통’ 현상에 반감을 가진 국민들이 안 원장에게서 새로운 리더십을 기대하면서 ‘안철수신드롬’이 일어났다.

안 원장은 서울시장 선거전이 초경합 상황으로 치닫자 박 후보를 우회적으로 지지하는 등 그의 당선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

이런 과정에서 안 원장은 지지율 고공행진을 하며 당시만 해도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박근혜 대세론’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었다.

정치 참여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었던 안 원장이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곧바로 잠재적 대권주자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자신이 보유 중인 안랩(구 안철수연구소)의 지분 37.2% 가운데 절반인 18.6%(당시 1천500억원 상당)를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치권 안팎에선 주식 기부를 계기로 그가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힌 것 아니냐는 말이 설득력 있게 나돌았다.

그러나 안 원장은 정치 참여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꼈고, 지난 1월께서야 정치 참여 고민을 하고 있다는 말로 속내를 내비쳤다.

그 뒤 대선 출마 등 정치 참여 문제와 관련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다소 정치권에서 멀어지다가, 지난 5월 부산대 강연에서 정의 복지 평화 등의 키워드를 밝히며 다시 주목받았다.

특히 지난 7월에는 각종 현안에 대한 원론적인 생각을 밝힌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을 발간하면서 그의 대선 출마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더구나 곧바로 SBS TV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해 출마에 대한 의지가 구체화됐다는 정치권의 평가를 받았다.

대담집은 대선 공약집의 축약판으로 받아들여졌고, 대담집 출간 이후 국민과의 소통 행보에 들어가는 등 대선주자급 행보에 나서기까지 했다.

안 원장은 지금까지 기성 정치인들과는 확연히 다른 ‘안철수스타일’을 보이며 기존의 정치 문법을 모두 깨뜨렸다.

그의 출마시기를 놓고 나왔던 정치권의 수많은 예상은 지금까지 번번이 깨졌다. 그의 정치적 행보와 관련된 정치권의 추측 역시 대부분 실체가 불분명한 소문으로 그쳤다.

안 원장은 ‘안철수의 생각’ 이후 국민의 의견을 듣겠다며 각계각층의 국민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와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 등 정치권 인사뿐만 아니라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 다양한 인사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이런 과정으로 정치권에서 이름이 오르내린 지 1년여만에 안 원장은 대선 출마라는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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