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 흥행부진 속 안철수 출마는

민주 경선 흥행부진 속 안철수 출마는

입력 2012-08-29 00:00
수정 2012-08-2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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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후보단일화 관심 더욱 높아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의 파행 여파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출마 여부 및 시기에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민주당에 악재가 터질수록 안 원장에게 관심이 쏠리고 지지율이 올라가는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더구나 안 원장은 지난 4ㆍ11 총선 패배 등 민주당이 코너에 몰릴 때 정치 참여의 고민이 깊어졌다고 밝혀온 점에서, 경선의 흥행 부진은 안 원장의 등판 시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현재 안 원장의 출마시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민주당 경선이 끝난 이후인 추석 전후로 출마선언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관측이었지만, 민주당 경선이 변수로 작용해 그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직 안 원장 측은 안 원장의 출마 시기에 대해 “안 원장 본인의 계획에 따라 나가고 있다”고 말해 정치 환경 변화와의 무관성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금태섭 변호사는 TBS 라디오에서 “국민에게 충분한 정보를 주고 신상이나 정책 문제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출마 결정이) 늦어지지 않도록 결심해서 말할 것”이라고 밝혀 한없이 늦춰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안 원장은 최근 ‘조용한 소통 행보’ 속에서 국민과의 접촉면을 늘리는 것 뿐만 아니라 지자자들의 세를 규합하는 작업도 벌이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금 변호사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같이할 사람이 만들어지고 있고, 많은 사람이 뜻을 함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는 출마 선언 뒤 선거운동을 위해 캠프에 합류할 인사들을 확보하고, 안 원장의 최대 약점이 국정운영 능력으로 꼽히는 상황에서 참신하고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주위에 포진시켜 안정감을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인적 네트워크를 공개하는 데는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 측에서는 최근 잇단 검증공세로 공보라인의 강화 필요성도 느끼고 있고, 실제 유민영 대변인과 친분이 있는 청와대 출신 인사 등이 거론되나 대권행보를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대외적인 시선을 의식해 보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이 형성되면서 안 원장과의 후보단일화에 대한 관심이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이미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는 안 원장과의 후보단일화에 미리 대비해야 하는 것아니냐는 목소리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안 원장과 청춘콘서트를 함께하고 한때 멘토로 불린 법륜 스님의 행보 역시 심상치 않아 주목받고 있다.

법륜 스님은 최근 문재인 후보, 정운찬 전 총리와 잇따라 만나 대선정국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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