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서..각계각층 시민 100여명 참석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14일 야권 대선주자 ‘빅3’ 가운데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졌다.손 고문은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본격 대권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이낙연 김동철 김우남 신학용 양승조 오제세 조정식 이찬열 이춘석 최원식 의원과 김영춘 서종표 송민순 이성남 전혜숙 홍재형 전 의원 등 손학규계 의원들이 모두 참석했다.
또 한명숙 전 대표와 문희상 이미경 원혜영 유인태 신장용 유대운 의원과 천정배 전 의원도 나와 손 상임고문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 상임고문이 민주화운동을 할 때, 국회의원과 보건복지부 장관ㆍ경기도지사ㆍ민주당 대표 시절, 그리고 민심대장정을 할 때 인연을 맺은 각계각층 인사 100여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손 상임고문 역시 출마선언문을 읽는 도중에 이들 가운데 일부 참석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손 상임고문은 이날 “세종대왕이야말로 백성의 삶을 챙기는데서 국정을 시작하고, 만백성을 하나로 통합하는데서 국정을 마무리한 성군이었다”며 세종대왕의 정신을 이어받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 공동체’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으며 “사회통합ㆍ남북통합ㆍ정치통합으로 ‘3통의 대한민국’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손 상임고문이 연설을 하는 동안 10여차례에 걸쳐 박수가 터져나왔으며 일부 지지자들은 ‘손학규’를 연호,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손 상임고문은 연설을 마친 뒤 100명의 시민 참석자와 함께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지구를 담는 그릇’이라는 설치미술 작품에 국민이 염원하는 메시지를 부착한 화분을 걸었다.
행사를 마친 뒤에는 기자들을 만나 “이기기 위한 차별화 전략은 없다. 정도로 가는 것이다”라며 “앞으로 대한민국을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국가 발전 비전을 이야기하고 국민을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당권ㆍ대권 분리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당내 움직임에는 “얼마든지 넓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완전국민경선에 대해 “아무래도 좋다. 국민의 뜻과 합치되는 후보가 선출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