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측 “이념 공방 이제 그만” 색깔론 역풍 차단

박근혜 측 “이념 공방 이제 그만” 색깔론 역풍 차단

입력 2012-06-07 00:00
수정 2012-06-0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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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 논란이 여야간 색깔론 공방으로 비화되면서 연일 격화되자 새누리당 내부에서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핵심 측근들도 이제 확전을 자제하고 국회 개원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국면 전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 전 위원장의 한 핵심 측근은 7일 “종북 문제와 관련해 야당이 색깔론으로 공격하지만 저쪽이야 말로 ‘역색깔론’을 전가의 보도처럼 쓰고 있다”며 “그렇다 하더라도 여기서 더 나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며, 이제 그만하고 국회 개원에 방점을 두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측근은 또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문제에 대해서도 박 전 위원장이 직접 ‘제명’을 말한 적은 없다”면서 “박 전 위원장은 ‘여야 원내대표가 제명을 논의하고 있는데 사퇴하지 않으면 그렇게 가야한다’라고만 말했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박 전 위원장측이 이념 공방 자제를 언급하고 나선 것은 종북 논란이 오히려 박 전 위원장에 대한 국가관 검증 공세로 불똥이 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국가관을 의심받는 사람들이 의원이 돼서는 안된다”는 박 전 위원장의 발언 이후 민주통합당은 5.16 군사쿠데타 등을 거론하며 연일 역공을 펼치고 나섰고,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까지 종북 논란에 가세한 이후 색깔론 역풍이 불고 있는 것도 상당한 부담이다.

특히 공식적인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상황에서 경제민주화와 복지 등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온 박근혜표 대선 공약이 자칫 색깔론 정국에 파묻힐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도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새누리당이 계속 종북 문제에 집중할 경우 역풍이 불 것”이라며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은 “국회가 계속 공전되면 결국 다수당인 새누리당이 욕을 먹는다”며 “국회 개원 문제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문제의 경우 ‘경선 부정’에만 초점을 맞춰 자격심사를 추진해도 새누리당이 주도권을 쥐고 나갈 명분이 있는데 여기에 일부 인사들이 사상 검증 문제를 개입시키면서 사태가 복잡해졌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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