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김재연 제명 결정’ 통진당 당기위 6일로 연기

‘이석기·김재연 제명 결정’ 통진당 당기위 6일로 연기

입력 2012-06-04 00:00
수정 2012-06-04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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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 시간필요” 요청따라 비대위 “이달안에 끝낼 것”

통합진보당 구당권파 이석기·김재연 의원과 비례대표 후보자 등 4명에 대한 제명 결정이 6일로 연기됐다. 이들이 소명을 준비할 시간을 더 달라며 제출한 ‘소명기일 연기 요청’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그러나 제명 연기와 관계없이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다음 달 8일 새 지도부 출범 이전에 제명 문제를 마무리 짓고 가겠다는 계획이어서 신·구당권파의 결별은 예고된 수순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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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이 3일 김 의원 등의 제명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서울시당 당기위원회에 소명 연기요청서를 제출한 뒤 사무실을 빠져나가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이 3일 김 의원 등의 제명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서울시당 당기위원회에 소명 연기요청서를 제출한 뒤 사무실을 빠져나가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이석기 여전히 모습 안보여

서울시당 당기위원회는 3일 국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과 황선, 조윤숙 비례대표 후보 등 중앙위원회 사퇴 권고를 거부한 4명의 제명에 앞서 소명을 듣기 위해 회의를 열었지만 소명 연기 요청으로 당기위를 6일로 연기했다. 다만 당기위는 이들이 6일에도 소명을 거부할 경우 소명 권리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본격적인 징계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김 의원과 황 후보는 전날 소명 연기 요청서를 당기위에 서면으로 제출한 데 이어 이날 당기위를 찾아 소명 연기를 요청했다. 이 의원과 조 후보는 소명 연기 요청서만 제출한 채 당기위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제명을 전제로 한 당기위”라면서 “나의 정치적 생명이 걸려 있는 만큼 충분한 소명을 위한 자료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9일에 요청을 받았다. 시간이 나흘밖에 없어 조금 더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평소 취재진의 질문을 피해 도망치듯 나가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황 후보도 일정이 매우 촉박하게 진행돼 충분한 변론과 방어권이 제약되어 있고, 신당권파의 일부 후보들도 사퇴를 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윤금순, 김수진, 윤갑인재 후보가 사퇴하지 않았다. 제소 근거와 대상자 문제를 명백히 정리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비례대표 후보 사퇴 권고의 근거가 된 진상조사위원회의 보고서는 허위, 부실이라며 현재 진행되는 진상 재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기됐을 뿐 달라진 것 없다”

일단 소명 연기는 받아들여졌지만 혁신비대위 측은 “새 지도부로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달 안에 끝내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당기위에서 제명 결정이 나도 후보들은 이의 신청을 통해 14일간의 시간을 벌 수 있다. 이의 신청에 대한 중앙당기위의 기각 여부 결정은 일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 2일 열린 전국운영위원회가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직 선거 일정을 확정함에 따라 4명의 출당을 위한 제명 조치에 큰 이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 일정은 후보 등록 17~18일, 선거운동 19~24일, 당원 투표 25~29일이며 다음 달 8일 지도부 출범식을 갖는다. 운영위는 무리한 선거 운동 동원이 이뤄지지 않도록 이번 선거에 한해 당원의 과반수가 참여하지 않아도 투표가 성립되도록 하는 내용의 안건을 8일 중앙위 전자회의에서 상정하기로 했다. 당원비대위는 진성당원제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반발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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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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