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도시에서 젊은 도시로… 대구 남구, 일자리·주거·복지 ‘전방위 지원’

늙은 도시에서 젊은 도시로… 대구 남구, 일자리·주거·복지 ‘전방위 지원’

민경석 기자
민경석 기자
입력 2024-12-30 00:48
수정 2024-12-30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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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학과 연계해 취업·창업 도와
신혼부부 주택자금 대출 이자 지원
스마트 경로당·공영장례사업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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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인구정책국을 신설하고 정주환경 조성, 교육·주거 지원 정책을 강화하는 등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남구 지역 전경. 남구 제공
대구 남구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인구정책국을 신설하고 정주환경 조성, 교육·주거 지원 정책을 강화하는 등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남구 지역 전경.
남구 제공


대구 남구가 젊은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인구정책국을 신설하고 정주환경 조성, 교육·주거 지원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밖에도 고령자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에 맞게 촘촘한 노인 복지망도 구축했다.

남구는 지난 7월 인구정책국을 신설했다고 29일 밝혔다. 남구는 65세 이상의 고령자 비율이 27.6%로 매우 높은 데다 1인가구 비율도 53%에 달하는 등 체계적인 인구정책이 필요해지면서다. 이에 따라 전 부서가 다양한 분야와 협업해 인구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남구는 청년인구 유입의 중심에는 양질의 일자리가 있다고 보고 지역 내 4개 대학과 협력을 통한 지원 사업에 나선다. 취업과 창업 분야를 지원하고 대학 내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상생 전략을 추진한다. 또 청년창업지원 및 지역혁신창업 활성화 사업, 자격증 응시료 지원 등 다양한 정책도 마련했다. 이 밖에도 문화예술 관련 산업을 키우고자 ‘앞산 문화관광 일자리 플랫폼’을 조성하고 남구문화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남구 지역에는 2026년까지 신축 아파트 8000가구가 들어선다. 이에 남구는 미분양 조기 해소와 정주인구 증가를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 2000가구에 주택자금 대출 이자를 3년간 약 180억원 규모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미군 부대 캠프워커 헬기장 반환부지에는 내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대구대표도서관 건설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홀로 사는 노인 맞춤형 돌봄 서비스도 마련했다. 지역 내 72개 경로당에 마련된 건강기기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스마트 경로당’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무연고사망자를 위한 공영장례사업도 지난해부터 시행 중이다. 지역 내 3곳의 장례식장과 업무협약을 맺고 구청장이 직접 상주 역할을 한다는 게 남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풍선효과를 불러올 근시안적인 정책보다는 정주·생활인구 증가를 위한 기반 조성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지원 정책에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2024-12-3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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