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민주인권기념관’ 착공 언급
6·10 항쟁에 “미래세대 계승할 고귀한 자산”“많은 희생 위에 민주주의 결코 잊어선 안돼”
대공분실서 87년 박종철 열사 물고문 사망
“독립·호국·민주 유공자들께 예우 다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에서 열린 제33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을 마친 후 509호 조사실에 마련된 박종철 열사 영정에 묵념하고 있다. 2020. 6. 10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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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이 열린 10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 외벽의 옛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 자리에 꽃이 달려 있다. 509호 조사실은 박종철 열사가 고문을 받아 숨진 곳이다. 2020.6.1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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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꽃들 진 자리 맺힌 민주주의 열매”
“참으로 가슴 아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1987년 1월 박종철 열사가 물고문으로 숨졌던 옛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 자리에 민주인권기념관이 들어선다고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34년 전 6월의 광장에서 함께한 시민들을 떠올린 뒤 “젊고 푸른 꽃들이 진 자리에 맺힌 민주주의의 열매가 참으로 가슴 아리게 다가온다”면서 “전국 곳곳에서 하나가 돼 외친 함성은 민주주의를 열었고, 이제 민주주의는 정치의 영역을 넘어 경제·생활 속에서 더욱 크게 자라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의 일상 곳곳에서 민주주의를 성숙하게 실천하고 계신 국민들께 한없는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해 처음으로 민주주의 유공자를 발굴해 훈포장을 전수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정기 포상으로 확대했다고 소개하고 “독립·호국·민주 유공자들께 예우를 다하고 그 이름을 자랑스럽게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509호에 현직 대통령 첫 헌화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3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을 마친 후 509호 조사실을 찾아 박종철 열사 영정에 헌화한 뒤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509호실은 1987년 1월 22세의 서울대 언어학과 학생이었던 박 열사가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경찰 수사관들의 가혹한 조사를 받다 물고문 끝에 숨진 곳이다. 현직 대통령이 509호실을 찾아 헌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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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이 열린 10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 외벽의 옛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 자리에 꽃이 달려 있다. 509호 조사실은 박종철 열사가 고문을 받아 숨진 곳이다. 20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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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6.10항쟁 SNS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민주인권기념관 착공과 관련해 “남영동 대공분실에 민주?인권의 기둥을 우뚝 세워 다시는 국가폭력이 이 나라에 들어서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6?10 민주항쟁 34주년을 맞은 이날 SNS를 통해 1987년 1월 박종철 열사가 물고문으로 숨졌던 옛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 자리에 민주인권기념관이 들어선다고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2021.6.10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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