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손 들어준 수사심의위…양창수 위원장 ‘브이’

한동훈 손 들어준 수사심의위…양창수 위원장 ‘브이’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0-07-24 22:29
수정 2020-07-2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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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유착 수사심의위 향하는 양창수 위원장 ‘손가락 브이’
검언유착 수사심의위 향하는 양창수 위원장 ‘손가락 브이’ 양창수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심의위원회 주재를 위해 차를 타고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2020.7.24 연합뉴스
초유의 ‘지휘권 발동’을 부른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검찰수사심의위원회(심의위)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는 수사를 이어가고 기소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선 수사를 중단하고 불기소할 것을 권고했다.

심의위는 24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15층 회의실에서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40분쯤까지 약 6시간40분 동안 현안위원회(현안위) 회의를 진행했다. 양창수 위원장은 차를 타고 청사를 들어가며 취재진을 향해 ‘브이’ 포즈를 취해 눈길을 끌었다.

심의위는 한 검사장과 이 전 기사 사이에 공모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위원 15명은 이 전 기자에 대한 수사 계속 여부와 기소 여부,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 계속 여부와 기소 여부 등 4가지 사안에 대해 투표를 했다. 이 전 기자의 경우 수사 계속에 찬성한 위원은 12명, 공소제기에 찬성한 위원은 9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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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검사장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심의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차를 타고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7.24  연합뉴스
한동훈 검사장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심의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차를 타고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7.24
연합뉴스
한 검사장에 대해선 수사 중단에 투표한 위원이 10명, 불기소를 해야 한다는 위원이 11명으로 3분의 2가 넘는 위원들이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가 적절치 못하다고 봤다.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측은 이 전 기자가 이 전 대표에게 보낸 편지에 적힌 대로 남부지검의 수사가 진행됐으며, 이는 한 검사장이 이 전 기자에게 수사 내용을 흘렸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반면 한 검사장 측과 이 전 기자 측은 단순한 덕담일뿐 공모관계가 성립할 수 없다는 취지로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의위가 한 검사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한 검사장에 대한 향후 수사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사팀은 검언유착 의혹이 불거진 지 약 4개월 만인 지난 21일에야 한 검사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인 바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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