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유병언 도피 도운 이재옥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 체포

檢, 유병언 도피 도운 이재옥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 체포

입력 2014-05-27 00:00
수정 2014-05-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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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26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측근인 이재옥 해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을 범인도피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경기도 안성 금수원 인근에서 이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검찰이 지난 16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18일 오전 경기 안성시 보개면 금수원(기독교복음침례회 안성교회)이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패널들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회동 기독교복음침례회 의료인, 박영환 순영목장 팀장, 이재옥 해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이사장 손형준기자
검찰이 지난 16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18일 오전 경기 안성시 보개면 금수원(기독교복음침례회 안성교회)이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패널들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회동 기독교복음침례회 의료인, 박영환 순영목장 팀장, 이재옥 해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이사장
손형준기자
모 의과대학 교수이기도 한 이씨는 지난 18일 금수원 내부가 언론에 공개됐을 때 기자회견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씨는 유씨가 평소 기거하던 사진스튜디오 앞에서 “여기서 크게 목소리를 지르면 (유 전 회장이) 혹시 나오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번 외쳐보실래요”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하고 1주일 정도 지난 이후 유 전 회장과 마지막으로 금수원에서 만났다”며 유씨가 금수원 내부에 머물렀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이씨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 밤 인천 남구 소재 인천지검 앞에는 구원파 신도 80여명이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다.

한편 검찰은 유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지난 25일 체포한 한모씨 등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4명에 대해서도 전날 밤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유씨 도피에 필요한 물품을 전해주거나 차명 휴대전화를 마련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4명이 모두 신도라는 점에서 구원파가 조직적으로 유씨의 도피를 돕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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