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삼 기자가 촬영한 부마민주항쟁 당시 광복동 시위 행렬사진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제공>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최근 부산일보 사진기자였던 정광삼(81) 한국사진작가협회 부산시지회 자문위원으로부터 해당 사진을 포함한 사진 9점을 기증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사업회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한 사진 2점은 당시 신문에 실리지 않은 것으로 정 자문위원이 자료 확보 차원에서 찍은 것이다.
정 자문위원은 “보도 목적으로 찍은 게 아니고,사진으로 반드시 남겨야겠다는 생각으로 찍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마항쟁 당시 부산일보 사진기자로 기관원과 경찰 감시를 뚫고 거리를 뛰어다니며 사진을 촬영했다.
정광삼 기자가 촬영한 부마민주항쟁 당시 광복동 시위 행렬사진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제공>
해당 사진 2점은 부마항쟁 당시 광복동을 지나는 시위 행렬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에는 끝없이 이어지는 시민들 시위 행렬은 물론 시위 행렬을 바라보는 시민들 모습도 찍혀 있다.
사업회는 사진을 기증받은 뒤 국가기록원 부산기록관 지원을 받아 시간에 따른 변색 복원 처리와 보드마커 자국 제거 등을 거쳐 원본에 가깝게 복원하는 작업을 마쳤다.
김종기 사업회 상임이사 겸 민주공원 관장은 “이번에 공개하는 사진은 시위 행렬 모습과 시민들 반응이 명확하게 드러나 있다”며 “당시 사진이 부족하기에 역사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사료”라고 설명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