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은 이씨가 동료들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일부 공개했다. 연합뉴스
전국공무원노조 부산지역본부는 27일 성명서를 내고 “고인의 죽음은 명백한 업무상 재해”라며 “명확한 진상규명과 정부·부산시의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무원 노동자는 코로나19 재난 2년간 재난 안전 및 방역 업무에 그대로 노출된 채 격무에 시달렸다”며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재난 안전,방역 업무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무원 정원은 늘어나지 않았고,인력 역시 충원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로인해 “하위직 공무원은 늘어난 업무량을 온몸으로 감당했다“며 ”일선 사건 사고를 직접 처리해야 하는 부담감 또한 감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이씨 죽음은 명백한 사회적 타살”이라며 “부족한 인력을 즉시 보강하지도 않은 채 개인이 모든 것을 감당하게 만드는 공직사회의 구조적인 병폐가 고인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공무원 노조는 정부와 부산시에 진상규명은 물론 이번 일을 계기로 책임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23일 오전 8시 12분쯤 격무에 시달리던 이씨는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