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부산시 권행대행과 (사진 왼쪽) 성현도 부산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14일 오후 부산시청1층 로비서 열린 부산시내버스준공영제 시행 협약식을 한뒤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 시내버스의 공공성과 회계 투명성이 강화된다.
부산시는 16일 오후 시청에서 버스운송사업조합과 ‘옳다(All-Ta), 부산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협약이름인 옳다는 모든 시민(All)이 믿고 타(Ta)는 버스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7월 마련한 부산형 시내버스 준공영제 혁신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서이다.
협약에는 서비스 질 향상,공공성,투명성,효율성 강화 등을 담았다.
특히 시·버스조합·운송사업자 간 회계를 공유하는 ‘e-버스재정 정보관리 시스템’을 구축·운영함으로써 재정 집행 투명성을 확보하기로했다.
중대 비리업체에 대한 공익이사 파견과 운송사업자 부정행위 발생 시 준공영제 제외 등으로 시내버스 운송사업자 책임을 강화한다.
전국 최초로 구축된 e-버스재정 정보관리 시스템은 재정지원금과 운송수입금 등 모든 수입과 지출에 관한 정보를 시와 조합,운송사업자가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내년 1월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블록체인에 기반해 위·변조가 불가능해 회계 투명성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시는 앞서 서비스 향상,투명성 강화,효율성 향상 등 3대 전략과 18개 핵심과제를 담은 혁신안을 마련,시민토론회 2회,노사민정 상생협의회 10회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또 1년 6개월여 동안 버스조합,운송사업자,노동조합 등과의 협상을 가졌다.
이를 통해 노·사·민·정 모두가 합의한 혁신안을 만들었다.
시는 준공영제 운영지침과 운영조례를 조속히 개정·시행,혁신적인 부산형 준공영제를 완성하고,지속 가능한 준공영제 운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다른 시도와 비교해 과다하게 높게 책정된 임원 인건비하향 조정, 한도 초과 임원 차량 유지비 및 기부금 등 운송비 관련 항목 불인정 등의 내용이 포함돼 연간 68억 원의 예산이 절감될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2007년부터 버스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매년 수천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채용비리와 회계의 불투명 등 업체들의 방만한 운영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또 시내버스노선을 4단계로 나눠 단계별로 개편을 추진한다.
노선 개편은 교통 소외지역과 시민 편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1단계 23개 노선을 대상으로 우선 추진된다.
시는 주민 의견 수렴과 유관기관 협의를 거친 후 올해 연말까지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다.
변성완 시 권한대행은 “ 버스조합과 노조, 시민단체 등이 함께 지속적인 논의 끝에 이번 혁신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변성완 부산시 권한대행이 16일 오후4시 시청1층 로비에서 열린 에 ‘부산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협약 체결식’에 앞서 준공영제 혁신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부산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