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량은 얼마 안 되지만 그 향은 방안을 가득 채웁니다. 시민들이 약사님들께 드리는 감사의 마음이 그렇습니다. 비록 작지만 그 마음을 크게 받아주십시오.참고맙습니다.”.
부산시가 공적 마스크를 공급하는 약국의 약사들에게 보낸 격려문구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공적 마스크를 공급하는 약국의 약사들에게 보낸 격려문구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23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적 마스크를 공급하는 지역 약국 1519곳에 드립팩 커피( 2000만원 상당) 와 보건용 마스크 등 성품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담은 격려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커피는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대회에서 우승한 부산 모모스 커피점이 만든 드립팩 커피(12개들이 )이다.
또 “커피량은 얼마 안 되지만 그 향은 방안을 가득 채웁니다. 시민들이 약사님들께 드리는 감사의 마음이 그렇습니다. 비록 작지만 그 마음을 크게 받아주십시오. 참 고맙습니다.”라는 격려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시는 이와 함께 많은 시민을 상대하는 약사가 감염 위험에 처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공적 마스크 공급 약국 1곳당 3장씩 모두 4,557장의 마스크도 지원했다.
하지만, 이날 물품을 전달받은 부산시 약사회는 “ 시민의 마음이 담긴 커피는 감사히 받겠지만, 마스크는 물량이 부족한 현실을 생각해 더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1인 약국을 중심으로 공무원 등을 보내 일손을 보태지만, 시일이 흐를수록 이들 약사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 약사는 시민에게 더 많은 마스크를 공급하고자 본인들의 마스크 구매를 포기하는 대신 자신들보다 어려운 이들이 우선 구입하도록 하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 공적 마스크 공급과 시민안내, 때로는 시민 불만의 소리를 듣는 것까지 시가 해야 할 역할을 대신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며 “이들 약사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도록 작은 정성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부산시 총무과 직원이 23일 오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적 마스크를 공급하는 약사에게 드립팩 커피를 전달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