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멤버가 성추행? 오메가엑스 측 “前 대표가 과한 애정표현 요구”

아이돌 멤버가 성추행? 오메가엑스 측 “前 대표가 과한 애정표현 요구”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4-03-20 15:51
수정 2024-03-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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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오메가엑스. 아이피큐 제공
그룹 오메가엑스. 아이피큐 제공
멤버 휘찬의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그룹 오메가엑스 측이 강제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오메가엑스의 소속사 아이피큐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CCTV가 공개된 술자리는 입대 영장이 발부된 멤버들의 고민을 해소하기 위한 자리가 아닌 평소와 같이 소속사 내 고위 임원들의 강요에 의해 이뤄진 자리”라고 주장했다. 전날 강모 전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전 소속사) 대표 측에서 폭로한 성추행 의혹을 반박한 것이다.

스파이어는 휘찬이 강 전 대표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접촉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포렌식에 의해 복원됐다며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영상에는 휘찬이 강 전 대표의 몸을 만지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강 전 대표와 부부 사이인 황성우 현 대표는 “당시 나는 입대가 확정된 멤버들과 술을 마셨고 강 전 대표는 미국 투어 준비로 늦은 시간까지 사무실에 남아 있었다. 멤버들이 술을 과하게 마신 것 같아 자리를 정리했는데 휘찬이 강 전 대표를 찾아가 입대를 미룰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하소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전 대표는 방법을 찾아보겠다며 괴로워하는 휘찬을 위로했는데 갑자기 휘찬이 강 전 대표를 강제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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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우(왼쪽)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김태우 변호사(오른쪽)가 19일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열린 ‘오메가엑스의 강제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CCTV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2024.3.19 뉴스1
황성우(왼쪽)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김태우 변호사(오른쪽)가 19일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열린 ‘오메가엑스의 강제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CCTV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2024.3.19 뉴스1
황 대표는 “강 전 대표가 휘찬의 손을 밀어내고 자리에 앉혔지만 휘찬은 포기하지 않고 강제로 강 전 대표의 옷을 벗기며 신체 접촉했다. 강 전 대표는 재차 휘찬을 뿌리치고 훈계하며 옷을 내렸다. 그런데도 휘찬은 힘으로 강 전 대표를 누르며 강제추행을 지속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이피큐는 “강 전 대표와 황성우 현 대표는 계약 기간 동안 멤버들에게 수 차례 술자리를 강요했다”며 “일상적으로 이어진 강 전 대표의 과도한 애정표현 요구와 스킨십을 기피하거나 순종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으면 앨범 활동에서 제외되거나 스타일링 및 활동을 제한당하는 보복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했다”고 했다.

아이피큐는 문제의 CCTV가 촬영된 당일에도 강 전 대표가 ‘할 이야기가 있다’며 휘찬을 붙잡은 것이라며 “입영 통지가 되지도 않았던 휘찬이 입대 고민을 토로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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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오메가엑스의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황성우 대표가 19일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오메가엑스 강제추행 사건 CCTV영상 공개 및 고소장 접수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룹 오메가엑스의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황성우 대표가 19일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오메가엑스 강제추행 사건 CCTV영상 공개 및 고소장 접수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이피큐는 특히 “휘찬을 제외한 멤버와 임직원이 자리를 떠난 뒤 강 전 대표가 휘찬에게 평소와 같이 과도한 애정표현과 스킨십을 요구했다”며 “함께 자리에 있던 일행이 없었기에 순응하지 않을 경우 돌아올 협박성 발언, 폭행, 폭언이 두려웠던 휘찬은 지시에 따라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스파이어를 향해 “사건의 당일과 익일 CCTV 자료를 편집 없이 모두 공개하라”며 “공개된 CCTV 외에도 2층 회의실 및 복도, 1층 전체 등 사건의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모두 공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아이피큐는 스파이어가 휘찬을 고소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무고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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