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박물관 ‘풍성한 식탁’ 놓치지 마세요

미술관·박물관 ‘풍성한 식탁’ 놓치지 마세요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24-09-11 03:00
수정 2024-09-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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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보고 즐기자 <2>전시

추석 연휴 이미 ‘풍성한 식탁’이 차려진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는 것은 어떨까. 이달 초 열렸던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로 세계 미술계의 관심이 한국에 집중된 시기에 발맞춰 굵직한 전시가 대거 개막했기 때문이다. 이름만으로도 배부른 전시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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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접속하는 몸: 아시아 여성 미술가들’ 특별전 모습. 다나카 아쓰코의 ‘지옥의 문’ 등이 전시돼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접속하는 몸: 아시아 여성 미술가들’ 특별전 모습. 다나카 아쓰코의 ‘지옥의 문’ 등이 전시돼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아시아 여성 미술의 의미 재조명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1960년대 이후 아시아 11개국 주요 여성 미술가들의 작품을 조망하는 대규모 기획전시 ‘접속하는 몸-아시아 여성 미술가들’전을 내년 3월 3일까지 연다. 신체성의 관점에서 신체가 가지는 소통·접속의 가치에 주목하고 아시아 여성 미술이 가지는 동시대적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백남준 작가 부인 구보타 시게코의 ‘뒤샹피아나: 계단을 내려오는 나부’를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인도네시아 작가 멜라티 수료다모의 작품 ‘지워 버려, 하지만 눈물은 지우지 마! 지워!(3)’의 경우 마련돼 있는 지우개로 관람객들이 작품을 지우는 퍼포먼스에 참여할 수 있다. 17일은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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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열리는 ‘끝없이 갈라지는 세계의 끝에서’ 전시 장면.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열리는 ‘끝없이 갈라지는 세계의 끝에서’ 전시 장면.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4곳 연결한 소장품전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소문 본관, 북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 미술아카이브 4곳의 공간을 연결해 대규모 소장품전인 ‘세마(SeMA) 옴니버스’를 연다. 소장품을 과거에 묶어 두지 않고 새로운 현재적 의미를 만들며 역동성을 제시하는 전시다. 특히 오는 11월 17일까지 서소문 본관에서 열리는 ‘끝없이 갈라지는 세계의 끝에서’는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 가상과 현실, 인공지능(AI)과 신체 등 기술과 사회 변화에 조응하는 매체가 만들어 내는 우리 시대 매체·미디어의 다층적 구조를 보여 준다. 연휴 기간 내내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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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에서 열리는 아니카 이의 개인전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 전경. 리움미술관(안드레아 로세티) 제공
리움미술관에서 열리는 아니카 이의 개인전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 전경.
리움미술관(안드레아 로세티) 제공


●한국계 작가 아니카 이 개인전

용산구 리움미술관은 한국계 미국인 작가 아니카 이의 아시아 미술관 첫 개인전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을 12월 29일까지 선보인다. 작가는 ‘박테리아, 냄새, 튀긴 꽃’처럼 유기적이고 일시적인 재료를 사용해 인간의 감정과 감각을 예민하게 포착한다. 16~17일은 휴관이다.

●대구간송미술관 국보·보물 총출동

비단 서울에만 좋은 전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대구미술관은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집트 출신 작가 와엘 샤키의 전시를 마련했다. 한국 국공립미술관에서 선보이는 그의 첫 개인전으로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기회다. 샤키는 한국의 구전설화와 전래동화를 판소리로 재해석한 신작 영상 ‘러브 스토리’도 선보인다. 내년 2월 23일까지. 대구간송미술관 개관전 ‘여세동보’전에는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국보와 보물이 총출동했다. 훈민정음 해례본과 신윤복의 ‘미인도’,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등을 선보인다. 오는 12월 1일까지. 대구미술관은 17일과 19일 휴관하고 대구간송미술관은 17일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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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전시장 모습. 뭉크 작품 140점을 14개 섹션으로 나눠 전시한다. 도준석 전문기자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전시장 모습. 뭉크 작품 140점을 14개 섹션으로 나눠 전시한다.
도준석 전문기자


●뭉크전, 19일 ‘105일 대장정’ 마쳐

추석 연휴 이후 폐막이 예정돼 있어 이번 연휴 기간에 놓치지 말고 꼭 봐야 할 전시도 있다.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은 오는 19일 105일간에 걸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는 뭉크의 초기작부터 말년 작품까지 140점을 14개 섹션으로 나눴다. 이 중 개인 소장자에게서 모은 작품이 126점에 달하며 전 세계 23곳에서 온 작품들이 한데 모여 있다. 명절 당일인 17일은 물론 기존 휴관일이었던 월요일(16일)에도 문을 연다.

●메소포타미아 문화유산 감상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 전시는 오는 29일 폐막한다. 2022년 7월 시작된 전시는 메소포타미아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는 국내 최초 상설전시로 화제가 됐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주요 성취를 문자, 인장, 종교, 초상미술 등을 접점으로 구성했다. 17일만 문을 닫는다.
2024-09-1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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