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를 브로드웨이처럼”… 공연관광 떠나 볼까

“대학로를 브로드웨이처럼”… 공연관광 떠나 볼까

손원천 기자
손원천 기자
입력 2017-09-19 22:24
수정 2017-09-19 23:4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8일부터 10월 한 달 페스티벌 ‘난타’ ‘점프’ 등 22개 공연 참여

오는 2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서울 대학로에서 ‘2017 대학로 공연 관광 페스티벌’(웰컴 대학로)이 열린다. 160여개의공연장이 밀집된 대학로를 미국 브로드웨이처럼 공연관광의 명소로 키워 신규 관광수요를 창출하자는 게 축제 취지다. 한국관광공사는 19일 서울 청계천로 서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국관광공사가 대학로 공연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대여할 자막 패드. 한국어와 영어, 일어, 중국어 등의 자막이 실렸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관광공사가 대학로 공연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대여할 자막 패드. 한국어와 영어, 일어, 중국어 등의 자막이 실렸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웰컴 대학로’ 축제 참여 공연은 모두 22개다. 나라 안팎으로 많은 팬을 보유한 ‘난타’ ‘점프’ 등 대표 넌버벌 공연뿐 아니라 국립국악원과 정동극장의 전통공연, ‘당신만이’ ‘김종욱 찾기’ ‘사랑은 비를 타고’ 등의 대학로의 터줏대감 뮤지컬, ‘틱틱붐’ ‘여신님이 보고 계셔’ ‘레베카’ 등 중대형 뮤지컬들이 참여한다. 그간 외래 관광객을 위한 공연들이 넌버벌 공연 위주로 진행됐던 것에 견줘 일반 공연까지 확대된 데 의미가 있다.

축제의 핵심은 자막 패드 지원이다. 관광공사는 영어와 일어, 중국어 등 3개 언어와 장애인을 위한 한국어 등의 자막이 담긴 패드를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대여해 줄 예정이다. 자막 패드는 ‘김종욱 찾기’ 등 외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뮤지컬 5편에 시범 제공된다. 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공연 선택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외 유명 연극배우들이 참여하는 토크쇼 등의 소통행사, 연극 갈라쇼 등도 축제 기간 내내 진행된다. 아울러 대학로 공연관광 활성화를 위한 국제 세미나가 개최되고, 일본 등 해외 언론들의 팸투어도 병행된다. 정창수 관광공사 사장은 “세계 최다 공연장 밀집지역인 대학로를 관광 명소화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벌일 것”이라며 “이는 지역 공연문화 활성화와 한국 관광의 질적 성장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2017-09-20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