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피라미드 앞에 우뚝 선 아리랑 …강익중 ‘포에버 이즈 나우’서 작품 선보여

이집트 피라미드 앞에 우뚝 선 아리랑 …강익중 ‘포에버 이즈 나우’서 작품 선보여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24-10-25 15:55
수정 2024-10-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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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대표적인 미술전시회인 ‘포에버 이즈 나우’ 에 우리나라 작가인 강익중 작가의 작품 ‘네 개의 신전’이 우뚝 서 있다. 강익중스튜디오·이앤아트 제공
이집트의 대표적인 미술전시회인 ‘포에버 이즈 나우’ 에 우리나라 작가인 강익중 작가의 작품 ‘네 개의 신전’이 우뚝 서 있다.
강익중스튜디오·이앤아트 제공


이집트 피라미드 앞에 한글 등을 활용한 강익중(64) 작가의 작품이 우뚝 섰다.

지난 24일(현지시간) 강 작가는 이집트의 대표적인 미술전시회인 ‘포에버 이즈 나우’ 우리나라 대표 작가로 참여해 작품 ‘네 개의 신전’을 공개했다.

작품은 과거를 상징하는 피라미드와 미래를 상징하는 전 세계 사람들의 꿈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작품 외벽에는 한글, 영어, 아랍어, 상형문자로 적힌 한국 민요 ‘아리랑’이 새겨져 있다. 작품의 내벽은 전 세계 사람들이 그린 5016개의 그림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이집트와 한국의 문화기관, 학교와 협력했다. 어린이의 꿈을 그린 그림과 전쟁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 난민과 관련된 그림이 대다수다. 또 한국 전쟁 실향민의 그림도 함께 어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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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대표적인 미술전시회인 ‘포에버 이즈 나우’ 에 우리나라 작가인 강익중 작가의 작품 ‘네 개의 신전’이 우뚝 서 있다. 강익중스튜디오·이앤아트 제공
이집트의 대표적인 미술전시회인 ‘포에버 이즈 나우’ 에 우리나라 작가인 강익중 작가의 작품 ‘네 개의 신전’이 우뚝 서 있다.
강익중스튜디오·이앤아트 제공


5016개의 그림은 가로 20㎝ 세로 20㎝의 포맥스(폴리스틸렌을 발포해 고밀도로 압축한 재료) 보드에 인쇄가 돼 철골구조에 하나하나 매달렸다. 사막에서 부는 거센 모래바람에 그림이 흔들리고 서로 부딪치면서 자연스러운 소리가 날 수 있도록 했다.

한글은 강 작가가 즐겨 쓰는 소재로, 개별 자음과 모음이 모여 완전한 단어를 형성하는 과정이 작가가 추구하는 ‘화합’의 주제와 맞는다. 이번 전시에서 강익중은 처음으로 한글 이외에도 영어, 아랍어, 상형문자를 넣어 네 개의 언어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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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대표적인 미술전시회인 ‘포에버 이즈 나우’ 에서 강익중 작가가 작품 ‘네 개의 신전’이 선보이고 있다.  강익중스튜디오·이앤아트 제공
이집트의 대표적인 미술전시회인 ‘포에버 이즈 나우’ 에서 강익중 작가가 작품 ‘네 개의 신전’이 선보이고 있다.
강익중스튜디오·이앤아트 제공


강 작가는 “언어는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중요한 매개체”라며 “많은 사람이 작품 속에 담긴 꿈과 도전의 메시지에 공감하면서 각자의 마음에서 치유를 찾기를, 이 작품이 해독제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포에버 이즈 나우’는 관람객들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예술을 통해 탐험의 여정에 참여하도록 초대하는 것을 주제의 하나로 했으며, 예술가와 관람객이 모두 현대의 고고학자가 돼 창의성을 도구로 삼아 평범한 것에 숨겨진 의미를 발견하도록 했다. 전시는 11월 16일까지 진행되며, 영국의 크리스 레빈, 이탈리아의 페데리카 디 카를로, 프랑스의 장 마리 아프리우, 이탈리아 루카 보피 등 12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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