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자에게 잡혀 죽음의 위기에 처한 새끼 멧돼지가 수사자의 도움으로 구사일생하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흥미로운 이 순간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 인근 마로쓰공원에서 코버스 비서(55)의 카메라에 담겼다.
영상은 수사자 한 마리가 암사자 뒤를 따라 천천히 이동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후 앞장서 걷던 암사자가 멧돼지 무리를 보고 멈칫하더니 순식간에 멧돼지 한 마리를 덮쳐 제압한다.
그런데 암사자 뒤를 따르던 수사자가 그 위로 몸을 날리면서 멧돼지가 그 틈을 이용해 아슬아슬하게 달아나는 데 성공한다.
뜻하지 않은 결과에 지켜보는 이들은 안도의 웃음을 터뜨린다. 이어 달아나는 멧돼지를 어설프게 따라가는 수사자의 모습이 마치 암사자들의 공격에서 멧돼지를 보호해주려는 듯 연출돼 흐뭇함을 자아낸다.
해당 영상에 대해 코버스 비서(55)는 “크루거 공원 방문 이래 최고의 행운이 포착된 순간”이라고 소개했다.
사진 영상=Kruger Sightings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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