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52분59초’ 女 마라톤 ‘꼴찌’, 박수갈채와 함께 결승선 넘었다

‘3시간52분59초’ 女 마라톤 ‘꼴찌’, 박수갈채와 함께 결승선 넘었다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4-08-12 14:10
수정 2024-08-12 14: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부탄 유일한 女 선수 킨장 라모
첫 국제대회에서 마라톤 완주

이미지 확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마라톤 경기가 열린 11일(현지시간) 부탄의 킨장 라모가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광장에 마련된 결승선을 향해 달리고 있다. 2024.8.11 파리 로이터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마라톤 경기가 열린 11일(현지시간) 부탄의 킨장 라모가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광장에 마련된 결승선을 향해 달리고 있다. 2024.8.11 파리 로이터 연합뉴스
시판 하산(31·네덜란드)이 2시간22분55초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마라톤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지 1시간 30분 뒤, 마지막 남은 선수가 가쁜 숨을 고르며 결승선을 향해 달려왔다. 마라톤 결승선이 있는 파리 앵발리드 광장 앞에 남아 있던 관중들은 천천히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혹은 함께 달리며 마지막 선수를 응원했다.

‘3시간52분59초’.

하산이 올림픽 신기록이라는 위대한 기록을 세운 11일(현지시간) 부탄의 킨장 라모(26)도 자신의 첫 국제대회 기록을 남겼다. 달리다 잠시 천천히 걷기를 반복하며 레이스를 이어간 그는 참가 선수 80명 중 80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레이스를 완주한 그의 올림픽 정신에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이미지 확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마라톤 경기가 열린 11일(현지시간) 부탄의 킨장 라모가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광장에 마련된 결승선을 향해 달리고 있다. 2024.8.11 파리 AP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마라톤 경기가 열린 11일(현지시간) 부탄의 킨장 라모가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광장에 마련된 결승선을 향해 달리고 있다. 2024.8.11 파리 AP 연합뉴스
이날 로이터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킨장 라모는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부탄 선수단 3명 중 유일한 여성으로, 개막식 때 부탄의 기수를 맡았다.

부탄 왕립 육군 소속 군인으로 군 입대 후 달리기를 시작한 그의 주 종목은 일반 마라톤 경주 구간인 42.195km 이상을 달리는 ‘울트라마라톤’이다.

그는 2022년 5일간 히말라야 산맥 203km 구간을 가로지르는 극한의 마라톤 대회인 ‘스노우맨 레이스’에서 2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부탄 국제 마라톤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해 그가 자국 대회에서 세운 기록은 3시간 26분이었다.

이번 올림픽은 그의 첫 국제 대회였다. 그는 경기에 나서기 전 독일 도이체벨레(DW)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무대에서 경쟁하는 것은 내 꿈 중 하나였다”면서 “첫 번째 목표는 마라톤 완주와 내 개인 기록을 깨는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