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 위해” 교황도 ‘신자 없이’ 성지 주일 미사 집전

“다른 사람 위해” 교황도 ‘신자 없이’ 성지 주일 미사 집전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4-05 21:47
수정 2020-04-0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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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 명 몰리는 성지 주일 미사, 코로나19 감안 성 베드로 광장 폐쇄

바티칸 내 감염자 총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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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 없이 성지 주일 미사하는 교황
신자 없이 성지 주일 미사하는 교황 프란시스코 교황이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을 감안해 성 베드로 광장을 폐쇄한 채 성지 주일 미사를 신자 없이 집전하고 있다. 교황은 “고통받고 가장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면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자”고 강조했다.
AFP풀 연합뉴스 2020-04-05 22:08:13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을 일주일 앞둔 성지 주일인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에 감염 확산을 막는 차원에서 신자 없이 미사를 집전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통상 성지 주일 미사에는 신자와 관광객 수만 명이 종려나무 가지 등을 들고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성직자와 성가대 일부만 참석한 채 미사를 열고 코로나19에 취약한 계층에게도 관심을 둘 것을 촉구했다.

그는 “오늘날 팬데믹의 비극 안에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용기를 갖고 내 사랑에 마음을 열어라. 너희를 지탱하는 하느님의 위로를 느낄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고 전했다.

이어 “고통받고 가장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면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자”고 강조했다.

수만 명이 몰리는 성지 주일 미사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신자 없이 미사가 집전됐다. 성 베드로 광장은 현재 폐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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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e Francis celebrates Palm S
Pope Francis celebrates Palm S 프란시스코 교황이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을 감안해 성 베드로 광장을 폐쇄한 채 성지 주일 미사를 신자 없이 집전하고 있다. 교황은 “고통받고 가장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면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자”고 강조했다.
AP 연합뉴스 2020-04-05
이탈리아 확진 12만명 넘어…
사망 1만 5362명 세계 최대 비극
한편, AP 통신은 바티칸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이날 현재 7명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확진자 수는 12만명을 넘어서 세계에서 미국, 스페인에 이어 세 번째로 확진자가 많다. 누적 사망자 수는 681명 증가한 1만 5362명으로 세계 최대의 비극을 겪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4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12만 4632명으로 전날보다 4805명(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집계된 신규 확진자 수(4585명)보다 220명 많다. 지난 1일 이후 감소하던 수치가 3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신규 확진 규모는 엿새 연속 4000명대 선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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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 없이 성지주일 미사 집전한 교황
신자 없이 성지주일 미사 집전한 교황 프란시스코 교황이 5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코로나19 확산을 감안해 성 베드로 광장을 폐쇄한 채 성 베드로 바실리카 대성당에서 성지 주일 미사를 신자 없이 일부 성직자만 참석한 채 집전하고 있다. 교황은 “고통받고 가장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면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자”고 강조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202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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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신자 없이 성지 주일 미사…텅 빈 성당 내부
교황, 신자 없이 성지 주일 미사…텅 빈 성당 내부 프란시스코 교황이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을 감안해 성 베드로 광장을 폐쇄한 채 성 베드로 바실리카 대성당에서 성지 주일 미사를 신자 없이 집전했다. 교황은 “고통받고 가장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면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자”고 강조했다. 사진은 폐쇄된 바티칸 성 베드로 바실리카 성당 내부가 텅 비어 있는 모습.
바티칸 미디어 AFP 연합뉴스 2020-04-05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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