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화장터서 매일 시신 100구 처리
신종 코로나 사망자 수 축소 의혹
확진 판정받기 전 숨지면 ‘단순 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의 발원지 우한에서 사망자 수 은폐 수단으로 화장이 이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의 차이신 등 복수 매체는 최근 중국 본토 주민들의 주장을 인용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의 발표보다 실제 사망자가 훨씬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의 발원지 우한에서 매일 100구 이상의 시신을 화장한다는 사실이 폭로돼 이 주장을 뒷받침했다.
영국 한 일간지는 지난 6일(한국시간) 우한 화장터 근무자의 제보를 받아 “우한폐렴으로 숨진 시신을 화장하느라 1주일 내내 하루 24시간씩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한 화장터에서 지난달 28일 이후 매일 100구 이상의 시신이 화장됐다. 또 화장터 앞 10개의 쓰레기통에는 화장 후 남은 유골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제보자는 “우한폐렴으로 숨진 시신들이 밀려들어 제대로 된 방호복도 입지 못하고, 집에 가지도 못한 채 일을 계속하고 있다”며 “나는 우한시 한 병원과 10일 만에 건설된 훠선산 병원, 기타 작은 병원 등에서 나온 시신을 수거하는 일을 맡고 있다. 일반 시민들의 요청이 있으면 그 집을 찾아가 시신을 화장터로 옮기는 일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매일 100개의 바디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을 통해 중국 정부가 발표한 공식 사망자 수보다 훨씬 많은 사망자가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 또 다른 제보자는 “모든 남성 근무자들은 시신을 수거하고, 여성 근무자들은 전화를 받거나 화장터 소독하는 일을 한다”며 “우리는 24시간 일하고 있다. 너무 힘들다”고 밝혔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우한 지역 주민들이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를 믿지 않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한폐렴으로 확진을 받은 환자가 숨져야 공식 사망자로 집계되는데, 병원에서 확진을 받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진단 키트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신종 코로나 사망자 수 축소 의혹
확진 판정받기 전 숨지면 ‘단순 폐렴’
우한 화장터에 늘어선 바디백들/화장터 앞 쓰레기통 [유튜브 영상 캡처]
중국의 차이신 등 복수 매체는 최근 중국 본토 주민들의 주장을 인용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의 발표보다 실제 사망자가 훨씬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의 발원지 우한에서 매일 100구 이상의 시신을 화장한다는 사실이 폭로돼 이 주장을 뒷받침했다.
영국 한 일간지는 지난 6일(한국시간) 우한 화장터 근무자의 제보를 받아 “우한폐렴으로 숨진 시신을 화장하느라 1주일 내내 하루 24시간씩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한 화장터에서 지난달 28일 이후 매일 100구 이상의 시신이 화장됐다. 또 화장터 앞 10개의 쓰레기통에는 화장 후 남은 유골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제보자는 “우한폐렴으로 숨진 시신들이 밀려들어 제대로 된 방호복도 입지 못하고, 집에 가지도 못한 채 일을 계속하고 있다”며 “나는 우한시 한 병원과 10일 만에 건설된 훠선산 병원, 기타 작은 병원 등에서 나온 시신을 수거하는 일을 맡고 있다. 일반 시민들의 요청이 있으면 그 집을 찾아가 시신을 화장터로 옮기는 일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매일 100개의 바디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을 통해 중국 정부가 발표한 공식 사망자 수보다 훨씬 많은 사망자가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 또 다른 제보자는 “모든 남성 근무자들은 시신을 수거하고, 여성 근무자들은 전화를 받거나 화장터 소독하는 일을 한다”며 “우리는 24시간 일하고 있다. 너무 힘들다”고 밝혔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우한 지역 주민들이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를 믿지 않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한폐렴으로 확진을 받은 환자가 숨져야 공식 사망자로 집계되는데, 병원에서 확진을 받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진단 키트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