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는 공개안해…미·일 겨냥 ‘무력시위’ 해석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로 동중국해에서의 긴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동해함대 소속 전투기들이 최근 실탄훈련을 전개했다고 중국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중국 인터넷포털사이트 큐큐닷컴 등에 따르면 중국 해군 측은 최근 동해함대 소속 수(蘇)-30 전투기와 젠(殲)-10 전투기 등이 이달 1일 실탄 사격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히고 관련 사진 넉 장을 공개했다.
이들 사진은 젠-10 전투기가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 수-30 전투기의 출격 직전 모습 등을 담았다.
또 사진에는 “신형전투기 등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동해함대 항공병 조직의 정보화 조건에서 다 기종 전투기들의 합동돌격 실병력·실탄훈련이 곧 시작된다”는 등의 설명이 달렸다.
이번 군사훈련에는 전투기, 전투폭격기, 조기경보기, 수색구조헬기, 원거리 폭격기, 함정 편대 등이 동원됐다.
중국해군 측은 훈련장소에 대해 ‘모 해역’이라고만 설명했지만, 동해함대 담당구역인 동중국해 부분 해역일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중국은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할 때 사전 통보하라는 요구를 무시한 채 군용기 등을 방공식별구역에 계속 진입시키고 있는 미국, 일본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이어서 이번 전투기 실탄훈련은 무력시위 성격이 다분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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