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재판 이틀간 진행…생중계 안 해”

“보시라이 재판 이틀간 진행…생중계 안 해”

입력 2013-08-22 00:00
수정 2013-08-2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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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권남용 부분 재판전 회의 형태로 사전 심리”

1980년 문화대혁명 4인방 재판 이후 중국 최대 정치재판으로 불리는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시 당 서기 재판이 2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고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대만 중앙통신(CNA)은 22일 중국 당국자의 발표 내용을 인용, 보시라이 재판이 23일 오후 끝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당국자는 재판 생중계 가능성에 대해선 “일부 언론에 재판 장면이 생중계되는 것으로 보도됐으나 이는 잘못 전해진 소식이며 화면 생중계나 문자 생중계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 기간 3∼4차례에 걸쳐 재판 진행 상황을 기자회견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재판을 담당한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 중급법원 측은 적당한 시기를 선택해 자체 웨이보(徽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재판 진행 상황을 문자 형태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웨이보 중계도 생중계 방식이 아니라 시차를 두고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법원 측은 설명했다.

대만 언론은 중국 당국이 이번 재판을 가족 등의 방청을 허용하는 공개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실제 하루 또는 한나절 정도만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앞서 일부 중화권 언론은 중국 당국이 법정에 선 보시라이의 모습을 생중계 형태로 공개함으로써 재판 뒤 좌파 세력의 반발과 각종 의혹 제기를 사전 차단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했다.

한편 중국시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뇌물수수, 공금횡령, 직권남용 등 보시라이의 3개 혐의 가운데 정치적으로 민감한 직권남용 부분은 21일 ‘재판 전 회의’ 방식을 빌어 미리 심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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