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서 女승객에 20초간 소변본 전 풋볼선수… “수면제 때문” 무죄 주장

비행기서 女승객에 20초간 소변본 전 풋볼선수… “수면제 때문” 무죄 주장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4-08-20 08:10
수정 2024-08-2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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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프로풋볼(NFL) 템파베이 버커니어스 소속 선수 시절의 고스더 체릴러스. 2015.10.4 AP 연합뉴스
북미프로풋볼(NFL) 템파베이 버커니어스 소속 선수 시절의 고스더 체릴러스. 2015.10.4 AP 연합뉴스


전직 북미프로풋볼(NFL) 선수가 비행기에서 나이 든 여성 승객에게 소변을 보는 등 소란을 피워 경찰에 체포돼 법정에 섰다고 19일(현지시간) 미국 CBS, NBC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NFL 선수 출신인 고스더 체릴러스(40)는 이날 매사추세츠주 동부보스턴 지방법원에 출석해 항공기 운항 방해, 치안 방해, 체포 저항 혐의 등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2500달러(약 334만원)의 보석금을 내는 조건으로 풀려났다.

매사추세츠주 경찰은 전날 오전 2시쯤 미국 보스턴에서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향하는 델타항공 여객기에서 다른 승객에게 소변을 누는 난폭한 승객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보스턴 로건 공항으로 출동했다. 비행기는 이 소동 때문에 회항했다.

경찰은 “체릴러스에게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명령했지만 화를 내며 비협조적이었다”고 전했다. 결국 경찰은 체릴러스를 질서 및 비행 승무원 방해죄로 체포했다. 같은 비행기에 있던 승객들은 새로 항공편을 예약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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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북미프로풋볼(NFL) 선수 고스더 체릴러스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동부보스턴 지방법원에서 항공기 운항 방해 등 혐의에 대해 항변한 뒤 법정을 떠나고 있다. 2024.8.19 AP 연합뉴스
전직 북미프로풋볼(NFL) 선수 고스더 체릴러스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동부보스턴 지방법원에서 항공기 운항 방해 등 혐의에 대해 항변한 뒤 법정을 떠나고 있다. 2024.8.19 AP 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체릴러스는 로건 공항에 도착했을 때 취한 것처럼 보였다.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엔 다른 승객과 좌석 배치에 대해 말타툼을 벌이기도 했다.

체릴러스는 비행기 이륙 약 1시간이 지나 한 노부인에게 다가가 자신의 신체를 노출한 뒤 약 20초간 방광을 모두 비웠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키 198㎝, 체중 127㎏인 체릴러스를 제지해 체포하기 위해 수갑을 두 세트 사용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체릴러스는 이날 법원을 떠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이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수면제를 탓했다.

체릴러스는 “비행기가 예상치 못하게 4시간 지연돼 0시 30분에야 이륙했다”며 “예상치 못했던 야간비행 때문에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는 수면제를 복용했고, 그 결과 저답지 않은 행동을 하게 됐다”고 변명했다. 그는 “승객과 승무원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체릴러스의 다음 재판은 오는 10월 11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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