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탈북자 북송 막아 달라”

“트럼프, 中 탈북자 북송 막아 달라”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6-11-15 22:56
수정 2016-11-1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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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한인권단체 ‘노체인’ 8개 요구사항 공개편지 전달

미국의 북한인권단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에게 북한 인권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공개적으로 보냈다. 트럼프 당선자가 북한 문제, 특히 인권 문제에 관심을 덜 가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트럼프 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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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단체 노체인의 북미지부가 14일(현지시간) 공개한 탈북화가 송벽씨의 작품. ‘김정은 ICC 제소’라는 제목의 이 작품에는 ‘ICC’라는 글자 밑에 김 위원장이 포승줄로 묶여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워싱턴 연합뉴스
북한인권단체 노체인의 북미지부가 14일(현지시간) 공개한 탈북화가 송벽씨의 작품. ‘김정은 ICC 제소’라는 제목의 이 작품에는 ‘ICC’라는 글자 밑에 김 위원장이 포승줄로 묶여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워싱턴 연합뉴스
탈북자 등으로 구성된 북한인권단체 ‘노체인’ 북미지부는 14일(현지시간) 북한 정치범수용소 출신 정광일 노체인 설립자 겸 대표가 트럼프의 새 정부에서 북한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8가지 요구사항을 담은 공개편지를 썼다고 밝혔다.

편지에 따르면 정 대표는 “북한 인권은 단지 하나의 이슈가 아니라 북한과 관련된 모든 이슈 중 핵심 이슈가 돼야 한다”며 “중국이 탈북자들을 강제 북송하는 정책을 멈추도록 압력을 넣어야 하며 특히 인신매매로 팔려가는 여성 탈북자들의 상황을 강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또 트럼프 정부에 ▲북한인권단체의 대북 정보 유입 지원 확대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한 제재 강화 ▲김정은의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 등의 이행을 위한 유엔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의 협업 ▲유럽·아시아 등에 북한 해외 노동자 인권 보호 압력 ▲제3국 탈북자의 미국 망명 과정 촉진 등을 요청했다. 정 대표는 특히 “트럼프 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를 다루기 위해 탈북자와 인권운동가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회의를 워싱턴에서 개최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김정은에 대한 ICC 회부 권고 등 더욱 강한 처벌 요구를 담은 북한인권결의안이 15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1차 유엔총회 3위원회에 상정됐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6-11-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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