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퍼거슨에서 제퍼슨까지… ‘정의를 위한 여정’ 시작

미 퍼거슨에서 제퍼슨까지… ‘정의를 위한 여정’ 시작

입력 2014-11-30 00:00
수정 2014-11-30 10:5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 주도…7일간 217㎞ 도보 행진

미국에서 인종차별 종식과 사법체계 개혁을 촉구하는 대규모 행진이 미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서 현지시간 29일 오후 시작됐다.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는 이 행진을 ‘정의를 위한 여정’으로 이름 붙이고 백인 경관 대런 윌슨(28)의 총격에 비무장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이 사망한 퍼거슨 시 캔필드 그린 아파트 앞을 출발해 미주리 주 주도(州都)로 제이 닉슨 주지사의 관사가 있는 제퍼슨시티까지 217㎞(135마일)를 앞으로 7일간 평화 행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AACP는 미리 낸 성명에서 퍼거슨 경찰을 비롯한 미 전역의 경찰에 대한 훈련 개혁, 흑인에 대한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기 위해 이 행진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NAACP는 퍼거슨 경찰서장의 교체와 경찰의 인종차별적인 ‘프로파일링’(피부색이나 인종을 기반으로 용의자를 추적하는 수사기법)을 금지할 법 제정을 요구해왔다.

코널 윌리엄 브룩스 NAACP 의장은 “’정의를 위한 여정’은 사법 개혁과 경찰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정의 실현이 이뤄지기 전까지 우리의 행동이 절대 멈추지 않으리라는 것을 미국과 전 세계에 보여주는 첫 시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 방송은 1960년대 흑인 인권 향상을 위해 전역에서 이뤄진 행진을 연상케 하는 ‘정의를 위한 여정’이 약 100명의 인원으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NAACP는 대의명분에 동조하는 세력이 행진에 많이 가세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행진 최종 구간에 NAACP 지도부 등 1천 명이 합류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이 윌슨 경관 불기소 결정을 내린 24일 이래 미 전역으로 저항 시위가 확산하는 형국에서 NAACP의 행진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