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주 모레인시 도로국에 복직
북한에 6개월 가까이 억류됐다가 석방돼 미국으로 귀환한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56)이 공직에 복직했다고 AP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통신에 따르면 오하이오 주 모레인 시 정부는 파울을 도로국에 다시 채용하기로 하고 합의서에 지난 28일 서명했다.
파울은 26년간 모레인 시에서 도로 정비 관련 업무를 해왔으나 지난 4월 말 북한을 방문했다가 청진에서 성경을 몰래 유포하려 한 혐의로 체포돼 장기간 구금되면서 해고 통보를 받았었다.
모레인 시 정부는 대신 합의서에서 파울이 앞으로 이번 방북처럼 위험한 여행을 했다가는 해고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을 명백하게 밝혔다.
시 정부 데이비드 힉스 매니저와 파울이 서명한 합의서는 또 파울이 방북 과정에서 미국 국무부와 가족, 지인들의 경고를 무시했으며 북한 여행이 구금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합의서는 “파울의 방북 결정은 그의 판단과 리더십, 업무 수행 능력 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고 적시했다.
파울은 힉스 매니저에게 보낸 자필 편지에서 “어려운 때 가족의 안전을 위해 애써준 (모레인) 시에 감사한다”며 “도로국에서 다시 모레인 시민을 위해 봉사하기를 고대한다”고 썼다.
아내와의 사이에 세 아이를 둔 가장인 파울은 은퇴 외교관과 토니 홀(민주·오하이오) 전 연방 하원의원 등의 협상·중재 노력으로 풀려나 지난주 미국에 있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