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오른쪽 두번째)가 17일(현지시각)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대선 결과 불복 시위에서 국기를 흔들고 있다
카라카스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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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이날 수도 카라카스에 모인 수천 명의 시위대 앞에서 “평화적인 시위는 우리의 권리”라며 “우리는 거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외쳤다.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자유”를 연호하며 화답했다.
마차도가 등장한 이날 수도 카라카스에는 장갑차 두 대와 오토바이를 탄 병력 30여명이 일부 지역에 대한 접근을 통제하는 등 보안이 강화됐다.
베네수엘라는 지난달 28일 대선 결과를 두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야권이 서로 승리를 주장하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후 마두로 대통령의 승리를 발표했으나 실시간 개표 상황을 공개하지 않는 등 부정선거 논란을 키웠다.
이후 베네수엘라 정부는 부정선거와 야권 후보 승리를 주장하는 시민들에게 테러 혐의 등을 적용해 2000명 이상 가뒀다. 아울러 마차도와 함께 대선 후보였던 에드문도 곤살레스를 내란 선동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렸다.
선거일 이후 촉발된 반정부 시위에서 희생된 이는 지금까지 총 25명이다. 이 밖에도 200여명이 다치고 2400여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남미 정상들은 수일 내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리는 루이스 아비나데르 대통령 취임식을 계기로 베네수엘라 문제를 논의한다. 브라질을 비롯해 아르헨티나와 칠레, 콜롬비아 등 이웃 남미국가들은 이번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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