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 코 앞까지 당도한 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 코 앞까지 당도한 러시아군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4-05-12 17:40
수정 2024-05-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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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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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전날 새벽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를 향해 항공기, 포병, 보병 병력, 장갑차 등을 동원해 복합적인 공격을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잃(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자국군이 플레테니프카(Pletenivka), 오히르체베(Ohirtseve), 보리시브카(Borysivka), 필나(Pylna), 스트릴레차(Strilecha) 마을을 점령했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부인했다. 미 전쟁연구소(ISW)는 지난 10일 기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 주요 공급망인 고속도로 근처까지 진격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한 독립 군사 분석가는 위치 정보 영상에 우크라이나 드론이 실제로 국경을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갑옷을 공격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그들이 반격을 가하고 있으며, 러시아군은 국경을 넘어 3마일 이상 전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하르키우에서 남쪽으로 약 241㎞(150마일) 떨어진 우크라이나 방어선을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전진하고 있다. 러시아군이 향하는 진군 목적지는 작지만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오래된 공장 도시 차시브야르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군은 2년여전 침공이 시작된 2022년 2월 처음으로 하르키우 지역을 공격했지만, 그해 9월 우크라이나의 반격으로 하르키우 지역 대부분에서 패퇴했다.

존 커비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지난 10일 러시아군이 하르키프 시 반경 내에서 장거리 사격 능력을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고, 이는 러시아군이 하르키프 시에 대한 대규모 공격 작전을 고려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장거리 사격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시에 대한 후속 공격 작전을 위한 조건을 설정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며 “백악관이 러시아 군이 하르키우 시를 점령하기 위한 즉각적인 노력을 고려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가정보국(ODNI)은 2024년 연례 위협 평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중요한 영토를 탈환하려는 우크라이나의 노력을 무디게 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과 서방의 지원은 한정되어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 전쟁연구소는 “북부 하르키우 주에서 제한된 러시아의 공격 작전은 미국의 안보 지원 재개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계산을 바꾸지 않았거나, 푸틴 대통령이 지원 재개에 비추어 우크라이나 능력에 대한 작전의 기본 가정을 재평가하지 않고 하르키우 노력을 시작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ISW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이 지역에서 진군하는 이유는 그들이 점령한 땅을 무기한으로 보유하고 그 땅을 사용하여 작전상 더 중요한 목표를 위한 후속 작전을 시작할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군은 또한 상대적으로 빠른 작전상 중요한 진전을 달성하지 않고도 장기간 동안 하르키우 주 북부와 북동부의 넓은 영토를 가로질러 점진적인 전진을 추구할 수 있다고 보고 있고, 이는 향후 미국의 지원에 따른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더욱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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