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NBC와의 화상 인터뷰 중 눈물을 흘리는 한나홉코 전 의원. 2022.03.10 MSNBC 캡처
한나홉코 전 의원은 지난 8일(현지시간) MSNBC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우리는 새로운 폭정을 막아야 한다”면서 “전 세계가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나홉코 전 의원은 러시아 포격으로 마리우폴에서 6세 소녀가 사망한 사건과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도주의적 위기를 언급하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서방 정부에 최대한의 군사 지원과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해 줄 것을 간청한다”며 눈물을 쏟았다.
MSNBC와의 화상 인터뷰 중 눈물을 흘리는 한나홉코 전 의원. 2022.03.10 MSNBC 캡처
한나홉코 전 의원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의회에 요청한다”면서 “제발 우리나라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나는 비행금지구역 요청이 왜 우크라이나뿐만이 아니라 전 인류에 관한 것이라는 걸 납득시켜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젤렌스키는 8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에서 화상으로 연설을 했다. AP연합뉴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하원 여야 의원들이 가득한 회의장 중계 화면에 등장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영공을 비행금지구역(no-fly zone)으로 설정해달라”고 다시 한번 촉구하기도 했다.
비행금지구역은 전시에 정부 건물이나 공공장소 등의 상공에 지정되며 이곳을 지나는 비행기는 격추 대상이 된다.
우크라이나 요청대로 영공 전체 또는 일부가 미국이나 나토에 의해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되면 이곳을 지나는 러시아의 전투기나 수송기는 물론 민간 항공기도 미국과 나토의 격추 대상이 된다.
하지만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새로운 세계대전을 촉발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우크라이나 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국가는 사실상 참전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