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엉덩이 만졌다’ 가장 심각했던 쿠오모 피해자 인터뷰 “범죄였다”

‘가슴·엉덩이 만졌다’ 가장 심각했던 쿠오모 피해자 인터뷰 “범죄였다”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1-08-09 14:16
수정 2021-08-0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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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모 전 비서 코미소, CBS 방송 인터뷰
“그가 내게 한 짓은 범죄였다. 법 어겼다”
쿠오모, 바이든의 사퇴 촉구에도 인정 안해
CBS 방송에 출연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전 비서 브리트니 코미소(왼쪽). AP
CBS 방송에 출연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전 비서 브리트니 코미소(왼쪽). AP
미국 뉴욕주 검찰이 지난 3일(현지시간) 공개한 165페이지의 ‘(앤드루) 쿠오모의 성추행 혐의 조사 보고서’에서 가장 충격적인 피해를 당했던 전직 비서가 입을 열었다. 보고서에는 익명으로 처리됐지만,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면서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의 성추행이 범죄’라고 주장했다. 검찰이 조사 결과 성추행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이를 부인하고 있는 쿠오모가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CBS방송이 8일 쿠오모의 전 비서 브리트니 코미소(32)와 인터뷰 예고방송을 내보낸 가운데, 코미소는 “(형사 고소는) 올바른 일이었다. 주지사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주지사가 범죄 혐의로 기소되는 게 책임을 지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가 내게 한 짓은 범죄였다. 그는 법을 어겼다”고 밝혔다.

뉴욕주 검찰이 민사 성격이 섞여 있다며 기소는 하지 않자, 코미소는 뉴욕주 올버니카운티 보안관실에 쿠오모를 고소했다. 코미소의 인터뷰 전체 영상은 9일 공개된다.

검찰 보고서에서 그는 ‘비서 #1’로 지칭됐다. 당시만 해도 본인의 신원을 드러내지 않기를 원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검찰에 2019년 12월 31일 관저에서 셀피를 찍자고 제안한 쿠오모가 “손으로 5초 이상 엉덩이를 문질렀다”고 증언했다. 또 지난해 11월 16일에는 쿠오모가 사무실에서 블라우스 안으로 손을 넣어 자신의 가슴을 만졌다고 했다.

이에 대해 쿠오모는 사무실에 있던 10명의 직원 앞에서 그런 짓을 한 것이 말이 되냐는 취지로 부인했지만, 검찰은 당시 사무실 안에 10명이 있었다는 증거는 없었다고 기술했다.

코미소는 보고서에 실명을 밝힌 다른 여성들보다 더 쿠오모의 보복을 두려워했다. 자신의 당시 상사가 쿠오모의 오른팔이었고, 자신이 피해 사실을 말할 경우 쿠오모에게 타격을 주기는 커녕 자신이 다른 곳으로 전출될 것을 우려했다. 그는 이혼 후 소득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또 지난해 12월 피해자 중 처음으로 쿠오모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던 린제이 보이란(37) 전 특별 고문에 대해 쿠오모 측이 그를 부정적으로 기술한 내부 기밀 문건을 언론에 공개하는 등 보복에 나선 것도 바로 옆에서 봤다고 했다. 보이란은 2017년 쿠오모에게서 “스트립 포커를 치자”는 말을 들었고, 2018년 쿠오모의 맨해튼 사무실에서 입맞춤을 당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후 코미소는 피해 사실을 무덤까지 가져가려 했지만 지난 3월 “부적절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는 쿠오모의 발언에 화를 참지 못해 동료들에게 알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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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쿠오모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같은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이 사퇴를 촉구했음에도 부적절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사임을 거부하고 있다. 뉴욕주 의회는 탄핵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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