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달 탐사선이 가져간 면화씨 싹 틔워…100일간 식물 생육 실험 

중국 달 탐사선이 가져간 면화씨 싹 틔워…100일간 식물 생육 실험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1-16 15:34
수정 2019-01-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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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탐사선 ‘창어 4호’의 탐사로봇 ‘위투 2호’ 내부 특수용기 내에서 면화씨가 싹을 틔운 모습을 중국중앙(CC)TV가 15일(현지시간) 방송했다. 2019.1.15  AFP 연합뉴스
달 탐사선 ‘창어 4호’의 탐사로봇 ‘위투 2호’ 내부 특수용기 내에서 면화씨가 싹을 틔운 모습을 중국중앙(CC)TV가 15일(현지시간) 방송했다. 2019.1.15
AFP 연합뉴스
중국 달 탐사선 ‘창어 4호’가 가져간 식물 씨앗이 달 표면에서 싹을 틔우는 데 성공했다.

국영 중국중앙(CC)TV는 15일 창어 4호가 지구에서 가져간 식물 씨앗의 생육 실험을 실시, 면화씨를 발아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 뒷면 착륙에 성공한 창어 4호는 탐사로봇 ‘위투(옥토끼)’ 2호를 활용, 달 뒷면의 지질 구조와 자원 유무 등을 조사하고 있다.

위투 내부에는 지구에서 가져간 식물의 씨앗을 통한 식물 생육 실험도 이뤄졌다. 달은 낮 온도가 100 ℃를 넘고 밤 온도는 -100℃ 이하로 떨어지는 등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엄청나게 커 식물이 자라기 어렵다.

이 때문에 생육 실험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특수 용기 안에서 이뤄진다.

이날 CCTV가 방송한 화면에는 면화씨에서 녹색 싹이 나오는 모습이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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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뒷면에 착륙해 있는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4호’. 탐사선에서 분리된 탐사로봇 ‘위투 2호’가 촬영했다. 2019.1.15  중국 우주항천국
달 뒷면에 착륙해 있는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4호’. 탐사선에서 분리된 탐사로봇 ‘위투 2호’가 촬영했다. 2019.1.15
중국 우주항천국
높이 18㎝, 지름 16㎝의 원통형 알루미늄 합금 용기에는 면화 외에 토마토와 샐러드용 갓류 식물인 크레스(cress) 종자도 들어있다.

이 씨앗들이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동안 용기에 함께 들어있는 누에 알이 부화를 거쳐 나방으로 성장하게 된다.

누에는 토마토와 크레스가 배출하는 산소를 소비하게 되며 대신 이들 식물이 필요로 하는 이산화탄소와 거름으로 쓰일 배설물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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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4호’에서 찍은 탐사로봇 ‘위투 2호’. 2019.1.15  중국 우주항천국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4호’에서 찍은 탐사로봇 ‘위투 2호’. 2019.1.15
중국 우주항천국
식물 생육 실험은 100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지구 밖에서의 식물 생육 실험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2016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지니아(zinnia) 꽃을 피우는 것은 성공한 적 있다. 그러나 지구 외 다른 행성 또는 위성에서는 식물 재배를 시도한 적이 없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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